
수정초가 어울림수업의 일환으로 길러 온 감자는 긴 가뭄에도 별 탈 없이 잘 자랐고 이번 장마에 크게 자랐다.
수확에 나선 학생들이 감자 줄기를 걷어 내고, 비닐을 벗긴 후 두렁을 조심스레 파내자 뿌리에 매달린 하얀 감자들이 나타났다.
신이 난 아이들은 누가 더 많이 캤는지, 누가 더 큰 것을 캤는지 소리를 높여가며 신명나게 감자를 캐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감자밭은 공터로 변신했다.
그 대신 상자에 감자가 가득 찼고 이날 캔 감자 14상자나 됐다.
고사리 손으로 정성스레 감자를 캐고 농기구를 사용하면서 생태교육, 통합교육을 몸소 체험하는 동시에 자연이 주는 결실과 신비함을 느끼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삼가분교 강태인(4년)은 “너무 긴 기간 동안 비가 오지 않아서 감자가 제대로 달릴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크고 맛있는 감자를 많이 캐서 정말 깜짝 놀랐다”면서 “감자 캐는 것이 땅 속 보물을 캐는 것처럼 재미있고 신이 났다.”면서 신나했다.
어린농부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박철훈 교사는“생태교육은 생명과 자연의 중요성을 깨닫고, 땀 흘리는 노동의 바른 가치를 이해하여 올바른 성장과 발달을 꾀할 수 있다”면서 “아이들이 재미와 즐거움을 느끼며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2학기에는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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