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다음으로 간 곳은 KBS방송국이었다. 평소 세 번째 꿈이 아나운서인 나는 기대를 잔뜩 안고 그곳으로 갔다. 처음에는 체험하는 것이 부끄러워서 안 하려고 하다가 내 꿈과 적성에 맞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체험에 지원해서 해보았는데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그 다음으로 간 곳은 롯데타워였다. 밖에서만 보아도 높이랑 외관에서부터 엄청난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는 곳이었다. 높이 555M, 층수 123층. 말로만 들어도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는 심장이 엄청나게 빨리 뛰었다. 꼭대기 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탑승하였는데 그 높은 곳에 1분도 안되어 도착하는 것이 신기하였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보였던 바깥풍경에 마음이 시원해지는 것 같았다. 그나마 그때까지는 괜찮았는데 친구들이 장난을 친다고 투명한 바닥이 있는 곳으로 나를 데리고 갔다. 그 곳에 올라서자마자 눈이 떨리기 시작하였고 심장도 빨리 뛰고 몸에 힘이 빠지고 다리는 굳었다. 너무 무서웠지만 친구 영환이의 도움으로 밑이 불투명한 곳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보다는 무서운 것이 덜해지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나는 용기 내어 바닥이 투명한 그곳으로 다시 찾아갔다. 그런데 막상 별로 달라진 것이 없이 무서웠다. 그 곳에서 영환이랑 완호, 마로랑 같이 사진도 찍었다. 뒷 배경은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에 흐릿하게 보여서 아쉬웠다. 다음에 친구들과 뒷 배경이 잘 보이는 날씨 좋을 때 다 같이 다시 왔으면 좋겠다. 다음에 올 때는 용기내서 투명한 곳에서 셀카도 찍고 해야겠다.
롯데타워 관람을 마치고 우리는 다음 장소인 올림픽 공원으로 갔다. 올림픽 공원은 한번 가 본 적이 있어서 기대가 안 되었지만 그 안에 있는 박물관은 가 본 적이 없었다. 박물관 안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은 선수들이 직접 사용했던 운동용품이 전시되어 있는 것이었다. 특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박지성 선수의 MUFC 유니폼과 축구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축구와 인사이드에 박혀있는 태극기의 모습을 봤을 때 왠지 모르게 가슴이 찡하였고 외국에서도 우리나라를 생각하며 충성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존경스러웠다. 정말 그 사람이 성공한 이유는 그 사람의 실력도 있지만 인성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으로는 한정식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고기가 적어서 아쉬웠지만 밥이 맛있어서 좋았다. 선배님들이 이렇게 맛있는 저녁식사까지 준비해주신 것을 보고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어 우리는 선배님들께 힘껏 박수를 쳐 드렸다.
맛있게 밥을 먹고 마지막 장소인 백제박물관으로 갔다. 박물관이라서 조금 지루할 것 같았지만 실제로 빗살무늬 토기와 왕관, 청동검 등 역사교과서에서만 보았던 것을 실제로 보아서 신기하였다. 앞으로 역사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 서울 체험학습을 다녀와서 나도 우리학교 선배님들처럼 학교를 아끼고 후배들을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나의 Big Picture인 서울에서 살기. 나도 꼭 성공하여서 우리 선배님들이 우리들에게 베풀어주신 것처럼 내 후배들에게도 이런 기회를 주고 싶다. 우리들에게 이런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도와주신 선배님들께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작은 그림만 그릴 줄 알았던 우리들에게 큰 도화지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셔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선배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2반 김정현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