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받은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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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받은 초대
  • 보은신문
  • 승인 2017.06.0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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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보은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동문회 선배님들에게 선택받은 학생들인 것 같다. 왜냐하면 선배님들이 다른 학교도 아닌 우리 보은중학교를 졸업하셨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런 선배님들을 두었기 때문에 이렇게 서울체험학습에도 초대받아 올 수 있었겠지...’하는 생각에 보은중 3학년은 선택받은 아이들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서울에 도착해서 처음 간 곳은 고려대학교이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우리들을 반겨 주신 분들은 바로 동문회 선배님들이었다. 간단히 소개를 하신 뒤 우리에게 환영의 인사를 해주셨다.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말이 있는데 ‘세상의 중심은 대한민국이고, 대한민국의 중심은 충북이고, 충북의 중심은 보은이고, 보은의 중심은 보은중학교’라는 말이었다. 왜 이 말이 기억에 남는가 하면 우리 보은중학교가 대한민국의 중심이니까 더 훌륭하게 자라야한다는 뜻인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 자리에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하신 선배님들과 4학년에 재학 중인 형도 있었는데 나는 그분들을 보면서 ‘우리도 충분히 노력하면 할 수 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대선배님들과 사진을 찍고 아쉬운 고려대학교를 뒤로하고 우리는 두 번째 장소인 KBS로 갔다.
KBS에는 초등학교 때도 많이 와 봤지만 중학교 생활에서는 처음이었고 오랜만에 오는 거라 그런지 설레었다. KBS에서 홍보관에 갔는데 특별한 것은 없었고 KBS앞에 개그콘서트나 오래전부터 방송에 함께했던 캐릭터가 전시되어 있었다. 노랗게 생겨서 동글동글한 캐릭터가 귀여웠다. 점심시간이 되어서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갔다. ‘KBS 전용식당은 어떨까?’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들어갔는데 그냥 일반 식당의 3~4배쯤 컸다. 점심 메뉴로는 볶음밥과 스테이크가 나왔다. 나는 볶음밥도 먹고 싶었지만 스테이크가 더 땡겨서 칼을 집었다. 내 선택은 역시 옳아서 스테이크는 맛있었다. 점심을 먹고 가상체험을 하러 또 다른 관으로 갔다. 뉴스체험도 하고 만화 더빙도 하고 재미있었다. 기상캐스터들이 일기예보를 해주는 배경은 파란색이었다. 안내원 누나가 파란색 배경은 안 나오고 사람만 나오며 일기예보 판이 합성되어 나오게 되는 것이라고 하셨다. 뉴스도 이렇게 찍는 것이라고 설명해주셔서 평소 내가 가지고 있던 궁금증이 풀렸다.
방송국에서 여러 즐거운 체험을 마치고 우리는 세 번째 장소인 롯데타워로 갔다. 버스에서 창문으로 건물을 훑어보았는데 한눈에 다 보이지 않았다. 전에는 63빌딩이 제일 높은 건물이었는데 롯데타워를 보니 대박이었다. 무려 123층이나 되었다. 줄을 서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18층으로 올라갔다. 올라가는 동안에는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천장에서 영상이 나왔다. 롯데타워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건물 모습들을 담아놓은 영상이었다. 118층으로 올라가는데 1분 정도 걸리는데 귀가 먹먹해져서 하품도 하고 침도 삼키고 해서 덜 해졌다. 올라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눈부신 하늘과 주변의 풍경이었다. 안내원 형이 안내해주신 불투명한 유리바닥에 올라가서 앞 창문으로 감탄하며 아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자, 여러분 제가 ‘시~작’하면 ‘하나, 둘, 셋’을 외치십시오”라고 안내원 형이 얘기해서 우리는 “하나, 둘, 셋”을 크게 외쳤다. 그 순간 불투명한 유리바닥이 투명해지면서 그 밑의 모습이 보였다. 아찔하고 스릴 넘쳤다. 그렇게 감탄을 하며 주변 모습을 보고 있었는데 벌써 내려갈 시간이 되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시 내려갔다.
우리가 찾아간 네 번째 장소는 올림픽 공원이었다. 올림픽 공원에는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올림픽 선수들의 업적과 손, 발 모양의 동상이 바닥에 찍혀져 있었다. 건물 안 쪽으로 들어가 미니 권총사격을 하였는데 역시는 역시였다. 나는 보은중 사격부이다. 한발을 쏘자마자 바로 10점을 맞추었다. 참 뿌듯했다. 그렇게 좋은 추억들을 만들고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마실 한정식 식당이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우리는 체험학습의 마지막 장소인 한성백제 박물관으로 갔다. 들어가자마자 물을 벌컥벌컥 들이마시고는 관람을 시작하였다.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기계도 있었고 불빛이 나오는 곳을 밟으면 화면이 움직여서 게임을 할 수 있는 곳도 있었다. ‘이제 마지막 장소구나.’ 하는 아쉬운 마음으로 신나게 놀고 즐기며 관람을 하였다. 한참을 즐기고 나가려는데 기념품가게가 있었다. 그곳에서 내 눈길을 끈 것은 청동무기를 축소하여 만든 목걸이였다. 그런데 가격이 몇 십 만원이나 하였다. 상품 설명을 자세히 보니 은도 들어가 있다고 쓰여 있었는데 그래서 가격이 비쌌나보다.
보은에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가며 오늘하루를 되돌아보니 참 즐거웠고, 좋은 추억을 만든 시간이었던 것 같다. 선배님께서 기념선물을 주셨는데 만년필과 책과 수건이었다. 이렇게 기쁜 하루를 선물해 주신 선배님들께 참 감사하다.
/3반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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