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교육청, ‘작은 학교 살리기’ 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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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교육청, ‘작은 학교 살리기’ 토론회 개최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6.12.0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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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이 교육경비 지원해야한다” 한 목소리
보은교육지원청(교육장 정진유)에서는 자발성과 공감능력을 키우는 정일품 보은교육 실현을 위해 2일 맞춤형지원센터에서 ‘작은학교 살리기’방안을 위한 교육가족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진유 교육장을 비롯해 학교장, 학교운영위원, 학부모등 교육가족 100여명이 참석했다.
동서대학교 이현정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작은학교를 살리기 위해서는 우수사례벤치마킹, 통폐합 기준 및 통합절차의 법적근거마련, 작은학교 운영을 위한 대안마련, 지역사회의 희생, 지자체와의 유기적 지원체제 구축, 교사의 의지와 열정이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이 교수는 이어 “교육부는 작은 학교의 통폐합을 유도하는 정책자금을 작은학교를 위한 지원사업으로 전환하고, 시도교육청도 이에 상응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은교육지원청 지재영 관리담당도 주제발표에서 “향후 30년 이내에 충북 11개시군중 무려 5개 군이 소멸위기에 있다”면서 “보은은 1980년대 32개 초교와 3개 분교, 학생수 1만3천512명이었으나 2016년 현재 15개 초교와 1개 분교에 학생수 1천191명이다”고 보은교육의 위기를 강조했다.
이어 “보은장학회 정관 4조(사업) 1항(목적서업) 1에는 장학사업, 2에는 교육과 관련하여 필요한 사업 등의 지원을 할 수 있는 만큼 보은군민장학회를 통해서라도 교육경비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회남초 김형식 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토론회에서는 보은군의회 하유정 의원, 내북초 박준영 교장, 보은군청 안광윤 행정과장, 보은사람들신문 송진선 편집국장, 보은군민장학회 정진원 이사가 작은학교를 살리기 위한 토론이 이어졌다.
보은군의회 하유정 의원은 “2013년 당시 안전행정부는 지자체 자체수입으로 인건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지자체에 대해 ‘지자체의 교육경비보조에 관한 규정’으로 82개 시군구에 교육경비를 지원하지 못하도록 했고 이를 어길 경우 페널티를 주겠다고 했다”고 중단사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에 해당하는 63개 군지역중 보은군을 포함한 7개 군만이 교육경비를 지원하지 않고 있으나 교육경비를 지원하는 타 군은 아무런 페널티가 없었고 우리학생들은 3년간 매년 10억여 원 가까이 지원받지 못하는 불이익을 당했다 ”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계속해 “이는 보은군의 의지의 문제로 보은군도 보은군민장학회를 통하든 어떤 방법으로든 교육경비를 지원 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 행복한 교육도시 보은건설과 교육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북초 박준영 교장도 “작은 학교를 살린 여러 학교들이 있으며 보은지역도 수정초 삼가분교가 산촌유학을 추진하고 있으나 정주여건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보은군에서 공동사택을 지어 제공하고 기금100억 원을 보유하고 있는 군민장학회가 방과 후 활동, 영어거점학교 운영 등을 지원하면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보은군청 안광윤 행정과장은 “보은군 면지역을 가보면 2~30대가 없다. 학생수 감소는 젊은 사람이 없는 것이 원인으로 보은군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보은에 들어오도록 우량기업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노력에 따른 동부산업단지에 우진플라임 입주로 인근 학교는 학생 수가 다소나마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는 성과를 내세웠다.
안 과장은 “보은산업단지도 분양율이 65%를 넘어 공장들이 준공되면 젊은이들이 더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어 “작은 학교 살리기를 전적으로 군에 매달리기보다 충청북도나 도교육청 차원의 교육경비확보, 교육부, 관련부처, 국회의원을 통해 교육경비보조에 관한 규정을 폐지하거나 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방법도 제시했다. 그러면서 안 과장은 “보은군에서도 우리군의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은사람들 송진선 국장은 보다 폭넓은 대안을 제시했다.
송 국장은 “지자체와 교육계, 지역사회가 논의해 보은군 작은 학교 육성 종합계획 및 지원체제 구축이 필요하다”며 “여기에는 학교인군 정주여건 마련, 아토피, 비만치료 등 특성화 학교육성, 작은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추진, 관광지를 활용한 예쁜 학교 만들기, 교육경비지원 등을 담는다면 작은 학교도 살리고 교육경쟁력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보은군민장학회 정진원 이사는 “장학회 이사를 맡은지 한 달 밖에 안되 장학회는 아직 잘 모른다”면서 “하지만 학생이 다 없어지고 나면 장학회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 기금을 쪼개서라도 교육경비를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생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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