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천 볼링 유망주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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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천 볼링 유망주 부상
  • 송진선
  • 승인 2002.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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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아시안 게임 국제대회서 1등 상 휩쓸어
몇 년 후 쯤 우리 지역에서도 미국 PBA에서 활동할 프로 볼러가 탄생할 조짐이 보인다. 보은읍 삼산리 출신인 청주 금천고등학교 3학년 서상천 선수가 그 주인공. 서 군은 7월16일 부터 30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2002 프레 아시안 게임 스톰컵 국제 오픈 볼링대회에서 각종 상을 휩쓸어 충북 볼링계가 난리가 났다.

스톰컵 국제 대회는 볼링대회로는 역사가 깊고 저력있는 선수들만 출전하는 대회로 이미 정평이 나있는 대회로 이번 대회는 9월에 열리는 부산 아시안 게임 개막전이었기 때문에 국제적인 시선을 집중시켰다. 아시아에서 이름있는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고 국내에서도 내노라하는 선수들이 출전해 경기를 치러 시작 전부터 스포츠계의 주목을 받았던 대회다.

여기에서 우리 지역 출신의 선수가 내노라하는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1등을 먹었으니 볼링계에서는 서상천이 누구냐, 이번 대회는 서상천을 위한 대회였다는 등 스포트라이트가 맞춰졌다. 서상천 선수가 휩쓴 이번 대회의 실적은 1500만원의 상금이 걸렸던 퍼펙트를 거머줬는가 하면 등급별 경기에서도 마스터즈 1위, 개인 종합 1위, 3인조 경기 2·3위, 청소년부에서는 개인 종합 2위, 2인조 경기에서 2위를 기록하는 우수한 성적을 얻은 것.

서 군의 부모는 “매번 경기때마다 상천이를 응원하기 위해 다녀봤지만 이번 대회만큼 자신감을 보인 적이 없었다”며 “침착하게 자신의 기량을 발휘해준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서 군에게 오히려 고마워 했다. 서 군이 볼링 볼을 잡은 것은 중학교 2학년때. 어머니 장현숙씨를 따라 볼링장에 다니며 취미삼아 볼을 잡더니 중학교 3학년때에는 충북의 내노라하는 특기생을 제치고 도 교육감기에서 1등을 차지했다.

아버지 서용환씨는 공부를 잘하는 서 군을 서울의 내노라하는 대학에 진학시키겠다는 나름의 계획이 있었으나 고등학교 진학상담을 하다 보은에서 아무리 잘해도 충북대학교만 가도 잘간다는 소리에 충격, 운동을 하고 싶어하는 아들과 상의해 특기생으로 금천고등학교를 택했다. 그리고 고등학교 진학해서도 2학년이 되어서야 비로서 볼링 선수로서의 본격적인 훈련을 받았다.

아침 7시부터 밤 12시까지 고된 훈련을 받던 서 군이 한때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고 다른 선수보다 늦게 시작, 기술은 있지만 경험 부족에 의해 1등으로 출발하다가도 막판에 무너지는 10 프레임(frame) 징크스가 꼭 발생했다. 올해 3월에 있었던 대통령배에서도 1등으로 가다 4등으로 추락한 적도 있다. 그래서 아버지 서용환씨와 어머니 장현숙씨는 이번에도 그 징크스가 살아날까 조심스러웠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자신감을 내보이며 10프레임 징크스를 깨고 당당히 1등을 차지했다.

서 군은 우선 국가대표에 선발된 후 국내 프로에 진출하고 더 실력을 쌓아서 미국 프로 골프에 한국 선수들이 진출한 것 처럼 미국 프로 볼링에 진출, 미국 PBA(Professional Bowler Associating)에서 활동하는 것이 목표이다. “정직하지 않으면 개인의 정신이 말살되는 것은 물론 가정, 사회, 국가가 망하는 것이기 때문에 운동은 정직한 것이고 아들이 정직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서용환씨(리리사진관 운영)와 장현숙씨는 국제대회에서 1등상을 거머쥔 아들을 둔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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