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자영고 관악부 재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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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자영고 관악부 재창단
  • 곽주희
  • 승인 2002.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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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식교사 부임, 지난 3월 다시 구성
해체된 지 3년만에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보은자영고 관악부가 재창단됐다. 올해 3월 박종식(44) 교사가 다시 부임하면서 명맥을 잃었던 보은자영고 관악부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된 것. 보은자영고 관악부는 지난 99년 박종식 교사가 보은여고로 자리를 옮기면서 사실상 해체됐다. 보은자영고 관악부는 지난 95년부터 99년까지 박 교사가 재직할 때 정기연주회와 군내 각종 행사 참여,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지난 99년 관악부가 해체되고 사람들의 뇌리속에서 사라졌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은자영고 관악부가 읍내 거리를 행진하며 멋진 음악을 선사하던 모습, 각종 행사에서 멋드러진 연주를 뽐내던 그 때를 그리워하고 있다. 올해 3월 다시 창단한 보은자영고 관악부는 1·2학년 학생 52명(남 39, 여 13)을 선발해 옛 명성을 다시 찾기위해 맹연습을 하는 등 분주한 날을 보내고 있다.

박 교사는 “아무 것도 모르는 학생들로 다시 창단해 현재 악기 소리만 내고 있다”면서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선 2년정도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이번 방학동안 15일간 합숙훈련을 실시해 악기를 다룰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쌓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박 교사는 자영고 악기실에 틈나는 대로 찾아가 방치되었던 악기에 기름칠하는 등 자칫 고물로 변해 못쓰게 될 지도 몰랐던 악기를 관리, 보은자영고 관악부 재건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 올해 3월 다시 보은자영고로 돌아왔다.

가장 먼저 관악부원을 모집했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은 냉소적인 반응이었다. 한가지라도 자신만의 특기와 재능을 가져야 한다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설득, 52명을 선발했지만 흥미를 잃어버린 학생들 중에는 그만두겠다는 학생들이 속출했다. 그 때마다 다시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설득하는 등 박 교사가 관악부에 가지는 열정은 사뭇 대단했다. 그럴 만한 이유는 박 교사가 중·고생때 밴드부원으로 활약했으며, 대학교와 대학원에서도 음악을 전공했기 때문이다.

보은 장신이 고향인 박 교사는 동광초(3회)와 보은중(24회), 운호고를 거쳐 청주대와 경희대 음대 대학원을 졸업, 호른을 전공했으며, 지역사회에 대한 사랑과 자신이 맡았던 당시 보은자영고 관악부에 대한 미련과 애정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박 교사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군내보다는 청주 등 외지학생들이 많아 관악부원 선발과 늦게까지 연습을 할 수 없는 등 어려움이 많다”면서 “하지만 학생들이 열심히 노력한다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군내 각종 행사나 전국 관악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3년만에 다시 첫 걸음마를 시작하는 보은자영고 관악부가 옛 명성을 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군민들을 위해 멋진 연주를 들려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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