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발 잘 받는 곳으로 소문
속리산 상환암(주지 도암스님)의 법당인 원통보전이 56년 만에 새로 지어져 13일 점안 및 낙성법회를 개최했다. 이날 법회에는 법주사 월석 큰스님, 무상스님, 진광스님과 정상혁 군수를 비롯한 신도 등 400여명이 참석해 원통보전 낙성을 기념하고 축하했다.
상환암 원통보전은 원래 임범당 형식으로 건립되어 있었으나 56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건물이 낡고 붕괴위험이 있어 지난해 6월 개축에 들어가 2015년 12년 불사를 마무리하고 이날 낙성법회를 열었다.
상환암 원통보전 불사에는 국비와 지방비 자부담 등 사업비 4억7500만 원이 투입됐으며 건물은 외5포 내7포로 지어졌다.
건물은 공포형식으로는 팔짝지붕으로 설계되어 측면 3간 정면3간으로 20평의 바닥면적에 지붕면적은 60평이다.
기존의 원통보전 앞에는 3층 석탑이 있었으나 이번 불사로 철되었으며 원통보전 현판은 세조의 장남 의경세자의 아들인 월산대군의 친필로 전해진다.
속리산 상환암은 1950년 한국전쟁 중 완전히 소실되어 폐사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가 1960년 법운스님에 의해 중창되었다.
한편, 상환암은 신라 성덕왕 19년(720년)에 의신조사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전해진다.
원래의 사찰이름은 길상암이었다고 하는데 조선 태조가 조선건국을 이행할 때 상환암에 들러 백일기도를 했고, 이후 세조가 법주사에 행할 때 상환암에 들러 삼일기도를 하고 태조의 유적을 보고 기뻐하며 상환암으로 개칭하였다고 전해지나 상환암에 대한 조선초의 연혁은 구전으로만 전해진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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