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학교에 따르면 1월 22일 개장한 썰매장은 추운 날씨에 실내에서만 지내게 되는 아이들을 위해 놀이거리를 고민하던 속리초등학교 교장선생이 직접 썰매장을 물색했다. 이후 장안면 주민자치위원장(김천기)의 교육기부를 받아 학교 옆 논에 물을 채워 얼음 썰매장을 만들고 아이들이 썰매타기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이 됐다.
방학 전부터 400㎡의 논에 물을 채워 준비한 썰매장이 따뜻한 날씨로 인하여 얼지 않아 속이 상하기도 했는데 최근의 한파가 속리초 교장선생과 교직월들에게는 무척 반갑기만 하다. 꽁꽁 얼기만을 기대했던 아이들도 썰매를 탈 수 있을 정도로 얼어붙은 썰매장을 보며 환호성을 질렀다.
썰매장에서는 선생님께 안전에 대한 주의사항과 썰매를 잘 타는 방법을 귀 기울여 듣는 학생들의 모습이 진지했다.
처음 썰매를 타 본다는 3학년의 한 학생은 “교장 선생님께서 직접 만들어주신 썰매장에서 썰매를 타보니까 더 재미있는 것 같다. 매일 매일 날씨가 추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1학년 학생은 “교과서에서 보던 것을 직접 해 보니까 더 실감난다”며 “다른 학교에는 없는 재미있는 썰매장이 있어서 정말 즐거워했다”고 전한다.
속리초 김성구 교장은 “이번 속리초 썰매장 개장을 통해 사라져가는 농촌문화를 되살리며 주변 놀이시설이 부족하여 겨울철 실내 놀이에 한정된 아이들의 체력을 향상시키고 즐거운 겨울 놀이를 체험함으로써 겨울을 즐기는 속리초 학생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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