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공경심 으뜸
산골 오지에 있는 조그만학교인 삼가분교가 경로효친 사상 고취를 위한 특별항 행사를 자주 가져 주목을 받고 있다. 내속리면 삼가1·2리와 대목리, 만수리, 구병리, 경북 동관리까지 총 6개마을에서 다니는 학생들이 유치원생을 포함, 모두 24명이고, 교사 3명, 조리사 1명, 학교 아저씨 1명이 전부다.아이들로 북적대고 시끌적적한 도회지의 학교에서 느낄 수 없는 아기자기하고 가정같은 분위기의 학교 모습이다. 이런 조그마한 시골학교에서 지난 24일 색다른 행사가 펼쳐져 주목을 끌었다.
행사내용은 다름아닌 학구단위 노인회 총회가 개최된 것인데 학교에서 노인들을 초청해식사를 대접하고 어린이들의 재롱잔치를 펼친 것. 노인회총회에 나왔다가 학교에서 마련한 식사 뿐만 아니라 과일, 음료수 등을 대접받고 손자손녀들의 귀여운 재롱잔치에 구경한 노인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삼가분교에서는 이번 노인회총회에서의 행사 뿐만 아니라 그동안 마을을 다니며 주민들에게 위안잔치를 베푸는 등 학교 울타리를 낮추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그런가하면 학습 부진현상을 보이는 학생들은 일대일로 학생과 교사가 친밀한 관계를 유지, 학생들이 공부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 실력 향상도 꾀하고 있다. 조관행 분교장은 어린이들에게 노인 공경심을 길러주기 위해 실시하는 것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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