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성적만으로 고교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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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성적만으로 고교 입학
  • 보은신문
  • 승인 2001.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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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고등학교 우수 학생 선발 더욱 어려워질 듯
고등학교 입학 제도가 무시험 전형으로 변경, 시행됨으로써 군내 우수 학생들의 타시·군으로 진학이 수월해져 군내 고등학교의 우수학생 선발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2002년도 고교 입학생 선발에서 무시험 전형을 실시, 중학교의 내신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에서는 지난 2월 28일 도내 전 중학교에 시달한 공문을 통해 2002학년도 고등학교 입학 전형에서 실업계고와 일반계고 모두 학교생활 기록부의 기록(내신 성적)에 의해 신입생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수 목적고 및 특성화고는 내신 성적과 함께 학교설립목적에 부합되는 특별전형을 함께 적용할 수 있게 했다. 내신 성적 반영비율을 살펴보면 매년 4회의 정기 시험을 실시하여 1학년 20%, 2학년 30%, 3학년 50%로 반영하도록 되어있고, 특별활동에서 타의 모범이 되는 활동을 펼친 학생이나, 학생회 임원으로 활동한 학생에 대해서는 인성 성적 산출에서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그 결과 군내 중학교 재학생중 상위 20%의 학생들은 시험을 치르지 않고도 청주 등지의 일반계 고등학교의 진학이 가능하게 되었고, 20∼40%의 학생들은 실업계고의 입학이 가능하게 되었다.

예전의 경우 고입 연합고사 50%, 내신 성적 50%로 고등학교 입학을 결정하여, 중학교 3학년생들이 연합고사의 성적이 당락의 큰 영향을 미쳐, 타지역으로의 진학을 꺼리고 있었으나, 연합고사제도가 폐지되면서 시험으로 인한 부담이 없어져 타시군으로의 진학이 늘어날 전망이다.

더욱이 타시·군의 하위권 학생들이 군내 일반계와 실업계 고등학교로의 진학이 예상돼 면학 분위기 조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 보은고등학교의 한 교사는 “학부모들이 자신의 자녀들은 대도시에서 교육을 시키겠다는 의식이 높아 지역 고등학교로의 진학을 꺼리고 있고, 더욱이 성적이 우수한 학생일수록 이러한 형상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며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지역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서로간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면학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지역 학교의 학생 수 감소 및 수준 하락 현상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매년 한 학생이 타지역의 학교에 진학할 경우 60∼70만원의 비용이 들어 지역 자금이 외지로 유출된다” 며 “지역 학교 보내기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내 중학교 상위 20%이내의 학생 중 50∼60%의 학생이 청주나 대전의 고등학교에 진학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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