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이런 열정적인 교장선생님이 존재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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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이런 열정적인 교장선생님이 존재하다니”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4.12.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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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54명 보덕중학교 교장선생님, 학생유치위해 안간힘
(주)우진플라임이 보은에 둥지를 틀면서 학생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시골 교장선생님이 있다.
우진플라임 회사와 가장 가까운 보은 보덕중학교 한주환 교장은 “우리학교가 우진플라임과 5분거리에 있지만, 학군이 보은중학교 학군이라서 학생들이 20분거리인 보은중학교로 나가게 된다” 라며 “통합학군으로 묶어 학생들이 보덕중학교와 보은중학교 둘 중에 선택할수 있게 해달라”고 보은교육청에 요청했다.
한주환 교장은 “통합학군으로 묶어만 준다면 우진플라임 사택을 호별방문해서 단 몇명의 학생이라도 유치하고 싶다” 라며 “교육도 경쟁을 시키면 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라고 교육청에 호소했다.
인천에서 보은동부산업단지 90만㎡부지를 통째로 분양받아 보은으로 이전한 우진플라임은 직원수가 750명이고, 공장부지 내에 사택 300세대를 신축 중에 있다. 이중 150세대는 내년 8월에 완공되며, 보은군에서는 이들의 초중학생 자녀들이 100여명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주환 교장은 “통합학군으로 묶어만 준다면 학생들을 열심히 지도해서 많은 학부모들이 우리학교를 선택하게 하겠다” 라며 “제발 학부모들이 선택할 수있게 기회를 달라” 고 보은교육청에 애걸했다.
현재 보덕중학교 학생수는 54명이며, 보은중학교는 360명이다. 이에 대해 유경순 교육장은 “아직 공식문서로는 받지 못햇지만 신선한 발상” 이라며 “여론을 수렴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며 일단 한 교장을 안심 시켰다. 잠시 뒤 학군은 세심히 검토한 유 교육장은 “우진플라임 자리는 보덕중학교 학군이니 걱정말아라”고 답했다.
한동안의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주민들은 “대부분의 경우 교장들은 청주에서 출퇴근하기 때문에 업무시간만 떼우고 퇴근하기 바쁜데, 아직도 이런 휼륭한 교장선생님이 있다니 놀랍고 고맙다”며 놀라워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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