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축제 열기 사진 속으로...
막 오른 보은대추축제…성공예감 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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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축제 열기 사진 속으로...
막 오른 보은대추축제…성공예감 팍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2.10.25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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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은 축제 중
축제장소인 보청천변에 설치한 각 읍면 농특산물 판매장(지난 21일 오후 2시 전경)이 대추를 구매하려는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충북도 최우수 축제에 선정된 대추축제는 단기간임에도 빠르게 성장해 명품축제로 성큼 다가서고 있다. 축제 3일째인 이날까지 약20만 명의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아 20억원 상당의 농산물을 팔았다는 중간분석이 나오는 등 일단 흥행몰이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22일 가을답지 않은 굵은 비가 쏟아진데다 이튿날 반짝 가을추위가 덮치는 등 여건이 우호적이지만은 않아 ‘방문객 45만명, 농산물 50억원 이상’이란 목표달성에 고전이 예상된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이한 보은대추축제가 열흘 일정으로 지난 19일 화려한 막이 올랐다.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외지인들을 불러들여 대추를 비롯한 보은군의 청정 농특산물을 판매함과 동시에 수려한 경관을 전국에 알릴 목적으로 심혈을 기울여 기획한 대추축제는 오는 28일까지 뱃들공원과 속리산 일원에서 풍성하게 진행된다.




꼬리 문 주차행렬
국립공원 속리산이 단풍 절정기에 돌입하고 동시에 속리축전과 대추축제가 열린 지난 21일 37번 국도 동학터널 인근과 보청천 하상변 일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밀려드는 차량으로 속리산 일대 도로가 정체와 주차로 극심한 몸살을 앓았다. 법주사 일주문 관계자는 주말인 20일과 21일 “약 4~5만 명이 속리산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양일간 속리산은 물론 보은 뱃들공원도 단풍객 및 축제 방문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특히 속리산은 몰려든 차량들로 이른 아침부터 속리산 사내리 대형주차장부터 동학터널 인근까지 약 10㎞가 차량이 밀리기 시작해 보은읍에서 15분 거리인 속리산을 들어가는데 1시간 넘게 소요되기도 했다. 길거리는 물론 16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속리산 소·대형주차장은 20~21일 내내 만차를 달성했다. 뱃들공원 인근에도 축제장을 찾은 차량들로 넘쳐나 근처 주택가까지 주차로 혼잡을 빚었지만 차량 소통은 원활했다. 양일간 보은군에서 약 30건의 크고 작은 차량접촉 사고가 날 정도로 떠들썩했다는 전언이다.




자매결연지 줄줄이 보은 방문
축제기간 중 자매결연지들의 보은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마로면사무소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인천시 남구 관교동 주민 45명(사진)이 축제일인 23일 보은을 방문하고 대추, 표고버섯, 오미자, 된장, 꿀 등 다양한 농산물을 구입했다. 삼성물산(주)도 이날 자매결연을 체결한 탄부면을 방문해 벽지리 이준덕씨의 포도밭에서 부직포 걷기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절임배추 및 양념을 구입했다. 그리고는 축제장도 찾았다. 이밖에 보은군과 자매결연을 맺은 32개 지역이 축제기간 보은을 방문했거나 방문이 예정돼 있다. 또한 보은군 소재 농협 주관, 1사1촌을 맺고 활발히 교류하고 있는 34개 지역 및 마을들도 이 기간 보은군 축제장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자매결연을 체결한 지역의 주민들을 축제기간 초청해 협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배 한 개 가격인 왕대추
대추축제의 꽃 대추. 보은군 대추왕으로 회인면 우종선씨가 뽑혔다. 보은군은 대추축제 대추왕 선발대회를 열고 대회에 출품한 34개 농가의 생대추 크기, 무게, 당도, 색택 등을 심사해 우종선씨를 대추왕으로 선정했다. 우씨의 대추(사진)는 대추 한 알의 무게가 48g까지 나가며 50㎜ 크기와 32브릭스 이상의 높은 당도를 자랑했다. 우씨의 대추 21개면 1㎏이 되는 셈이다. 사과나 배가 5㎏에 3~5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우씨의 대추 한 알 가격이 배나 사과 보다 월등한 겪이다. 보은군은 이번 대축축제 행사기간동안 통상 시중가보다 2000~3000원 인하해 대추를 판매했다. 생대추 1㎏당 24㎜ 8000원, 26㎜ 1만1000원, 28㎜ 1만5000원, 30㎜ 2만원, 30㎜이상은 농가자율에 맡겼다.



소싸움장 관객 북적, 조랑우랑 대박
전국민속소싸움대회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종목. 소싸움대회에는 100마리의 싸움소가 출전했다. 무게에 따라 백두, 한강, 태백 급으로 나눠 5일간 총 132경기를 소화한 경기는 매일 오후 1시~5시, 6시~9시 두 타임으로 나눠 진행했다. 경기 후 추첨을 통해 매일 2마리씩 모두 10마리의 송아지와 한우선물세트를 경품으로 제공했다. 대회 마지막 일에는 1톤 나가는 한우를 경품으로 내놓았다. 관람료는 5000원. 대회 흥행으로 소싸움장 주변에 시식장소와 한우 ‘조랑우랑’ 판매장을 연 보은축협은 대박을 터트릴 조짐이다. 15명을 초청해 조랑우랑 시식회를 가진 이평리의 한 주민은 술과 한우 가격으로 127만원을 지불했다. 이날 보은축협은 1인 상차림에 4000원을 받았고 1㎏당 안심(1++) 6만8000원, 등심 7만4800원, 채끝 6만8000원, 차돌박이 3만5000원, 갈비살 6만8000원, 양지 2만5600원, 사태 2만4000원에 팔아 명품 조랑우랑의 위세를 과시했다.




수준 높은 공연엔 찬사가
인기가수 마이티마우스의 개막식 축하공연에서 공연을 얌전히 지켜보던 학생들이 갑자기 괴성을 지르며 한꺼번에 무대 가까이 몰려들자 대회 경호를 맡은 관계자들이 막아서고 있다. 개막식에는 이시종 지사와 박덕흠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두겸 울산 남구청장, 청원, 옥천, 영동 군수들이 자리를 함께하고 개막을 축하했다. 정상혁 군수는 보은대추축제가 전국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청정지역에서 자란 무공해 농산물을 15% 인하해 판매하는 만큼 많이 구매해 달라고 열변을 토했다. 공연으로는 단연 세종국악관현악단의 토크 콘서트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조영남 최유리 사회로 진행된 지금은 라디오 시대, 추억의 7080콘서트, 조이FM 공개방송도 인기를 끌었다. 축제일 전체 공연에 초청된 초대가수만도 30여명에 달했으며 세종국악관현악단(사진)과 협연을 한 송소희 등의 열창에 찬사가 쏟아졌다. 대회 관계자는 “국립관현악단과 도립관현악단의 공연 수준은 하늘과 땅 차일 정도로 차이가 있다”며 “이젠 주민들도 눈높이가 높아져 공연수준을 보고 행사장을 찾는다”고 말했다.




전국 처음 '참전 노병의 날' 행사
전국 지자체로서 유일하게 참전 노병을 위로하는 행사가 열렸다. 보은군은 '2011 보은대추축제' 개막일에 보은읍 이평리 뱃들공원에서 6.25전쟁과 베트남전에 참가한 노병들을 위로키 위한 '참전 노병의 날'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공군 군악대, 의장대, 향토부대, 보훈단체, 해병전우회, 특전동지회(사진)의 회원들이 참가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선배 노병들을 위로했다. 공군 군악대와 의장대가 시범 공연을 벌인데 이어 특공무술 시범, 퍼레이드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올해는 전국 최초로 전군사단기 30기를 대여하고 시가퍼레이드를 벌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대회 관계자는 “참전 노병들의 사기진작과 군민의 안보의식 제고를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참전 노병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고, 국민 모두가 국가를 아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가스통 든 정상혁 군수
정상혁 군수(사진 위)가 보청천 행사장 내 인도에 무분별하게 놓여 통행을 가로막고 있는 가스통과 노점물을 정윤오 농축산과장과 김민철 보은군외식업지부장과 함께 치우고 있다. 이 일로 공무원 2인 1조 순찰반을 특별히 편성해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내년부터 야시장의 위치도 변경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상주차장 시내권 길목에 위치한 야시장을 행사장 제일 끝머리로 전환하고 대신 이 자리에 농특산물 판매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전언이다. 정 군수는 또 뱃들공원 축제 진행본부에서 간부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간부회의는 축제가 끝나는 28일까지 매일 오전 8시30분 뱃들공원 현장에서 정 군수의 주재하에 열린다. 매일 매일 현장에서 축제상황에 대한 보고와 현장 문제점 및 대책을 논의하고 즉시 개선을 지시하는 등 관광객들이 최대한 불편함 없이 대추축제를 즐기다 갈 수 있게 하기 위해 현장 간부회의를 개최한다는 군의 설명이다.




산신제와 송이놀이
군민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고 성공적인 대추축제의 서막을 알리기 위한 천왕봉 산신제(위)가 잔치분위기에서 열렸다. 20일 진행된 산신제에는 전국에서 모인 산악인 400여명이 속리산잔디공원을 출발해 세심정, 상고암을 거쳐 천왕봉에 오른 뒤 정상에서 산신맞이 제례를 봉행했다. 하산 후에는 극단 울림의 식전 공연과 대광명무용단의 바라춤, 지전무 등 공연도 펼쳐졌다. 산신제가 축제 서막을 알리는 제례의 성격이라면 송이놀이는 산신제의 뒷풀이 놀이(아래). 산외면 풍물패가 일명 남근놀이인 송이놀이를 해학적으로 재연하고 있다. 21일 속리산잔디광장에서 열린 보은군풍물경연대회에서는 회남, 삼승, 장안이 각각 1,2,3위를 차지했다. 회남면은 군대표로 출전권을 따냄과 동시에 상금 50만원도 주어졌다. 11개 읍면이 경연을 벌여 마로와 산외가 나란히 특별상과 인기상에 올랐다. 



1058인분 비빕밥 그리고 단풍가요제
속리산관광협의회는 지름 3.3m, 높이 1.2m의 거대한 솥에 쌀 160㎏, 나물류 10여 가지 1톤 분량의 재료로 만든 비빕밥 1058인분(속리산 천왕봉 높이)를 속리축전을 기념해 지난 21일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앞서 속리산잔디공원에서 열린 단풍가요제에서는 서울의 양은진씨가 대상에 올라 상금 700만원 및 트로피를 안았다. 양은진씨는 ‘이젠 그랬으면 좋겠어’란 노래로 치열한 예선을 거쳐 선발된 9팀과 열띤 경연을 펼쳐 대상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금상은 윤지예, 은상 유상훈, 동상 박상현, 이미란씨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재용, 홍지영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된 가요제는 참가들의 경연 외에 제국의 나이스, 나인뮤지스, 문주란, 노사연, 안다미, 이범학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해 3000여명의 관람객을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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