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설유치원 계획에 어린이집 '전전긍긍'
상태바
단설유치원 계획에 어린이집 '전전긍긍'
  • 보은신문
  • 승인 2012.08.23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은지역 인구가 갈수록 줄어드는 데다 출생률도 극히 낮아 원생 수용을 둘러싼 유치원 및 어린이집들 간 경쟁이 불가피하다.
보은군은 1994년 5만 인구가 무너진 이후 매년 줄어 지난해 3만4717, 그리고 올 7월 기준으로 3만4525명을 기록 중이다. 보은읍 출생아 수의 경우 2009년 121명, 2010년 107명, 2011년 127명, 2012년 8월 초 현재 64명이란 통계다. 반면 유치원 및 어린이집은 해마다 증가, 공립 병설 유치원 14, 사립유치원 1, 어린이집 10곳이 보육과 유아교육을 맡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보은교육지원청이 동광유치원과 삼산유치원을 통합, 운영하는 안을 골자로 하는 단설유치원 설립 계획안을 내놓자 위기감을 느낀 어린이집 원장들이 문 닫을 처지에 놓였다며 단설유치원 ‘신설 반대’ 또는 ‘기한 연장’을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사설 어린이집의 경우 실직 및 폐원 우려가 나온다.
지역어린이집 원장들로 구성된 ‘보은읍 단설유치 반대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보은군 교육 보육 대상은 보은지역 및 면지역원아를 수용하고도 정원을 채우기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들에 따르면 어린이집(만0-5세) 정원은 604명이지만 현원은 540명으로 미달이다. 유치원(만3~5세)도 507명 정원에 현원이 280명에 불과하다. 지역 내 모든 어린이집 및 유치원이 미달사태를 빚고 있다.
어린이집 원장들은 “보은읍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서도 보은읍 지역의 원아 및 각 면단위 원아들까지 수용하고 있다”며 “이는 보은읍에서의 원아수요가 불가능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 때문에 보은읍 소재 어린이집들은 면단위 원아들까지 차량운행을 통해 수용하고 있다. 한 어린이 집 원장은 “운영이 갈수록 심각하다”고 말했다.
보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 20일 “단설유치원은 계획단계 중이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정원(2014년 기준으로는 정원 최대 153명~최소 132명)이 현재보다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설립하지 말아야 할 또는 기한을 연기할 정당한 사유가 있다면 계획은 변경될 수 있는 사안이다. 하지만 목적 외 예산전용은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현재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결과가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이 설정되면 내년 실시설계에 들어가 2014년 3월 보은읍 자영고 인근에 단설유치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단설유치원에 대한 특징 및 개요 등은 지난주 보은신문 참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