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임태혁, 태백 이진형 보은에서 2연패

윤정수(현대삼호중공업)는 대회 마지막 날 백두급(160kg 이하) 결승전(5전3승제)에서 팀 동료 황규연을 3-2 접전 끝에 물리치고 백두장사에 올랐다. 윤정수는 2009년 5월 문경단오대회 이후 2년 11개월 만에 백두장사에 등극하면서 통산 9번째(천하장사 포함) 장사 타이틀을 가져가게 됐다.
반면 16번째 장사 타이틀에 도전했던 황규연은 아쉽게 1품에 머물렀다. 작년 보은장사씨름대회에서 정상에 올랐고 이번 대회 시드 1번을 배정받은 이슬기(현대삼호중공업)는 초반에 탈락했다.
대회 셋째 날 한라급(105㎏ 이하) 장사 타이틀을 거머쥔 김기태(현대삼호중공업)는 결승에서 우형원(용인백옥쌀)을 상대로 3-2 역전승을 거두고 개인 통산 9번째 한라장사 꽃가마에 올랐다.
둘째 날 27일 열린 금강급(90㎏ 이하)에서는 임태혁(수원시청)이 팀 동료인 이승호를 3-0으로 제압하고 통산 5번째 금강장사에 등극했다. 임태혁은 결승전에서 서로를 너무 잘 알아 껄끄러운 상대인 이승호를 만났지만 첫째 판에서 배지기로 기선을 제압한 뒤 둘째 판 밀어치기, 셋째 판 밭다리 공격을 몰아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작년 열린 보은장사씨름대회에서도 임태혁은 장사에 올라 ‘보은의 사나이’가 됐다.
대회 첫째 날 태백장사에 오른 이진형(울산동구청)은 태백급(80㎏ 이하) 결승에서 통산 7번이나 태백장사를 지낸 한승민(수원시청)을 3-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태백장사 타이틀을 거머줬다. 이진형 역기 지난해에 이어 보은 대회에서만 2연패를 차지했다.
이번 보은장사씨름대회에는 태백장사전 50명, 금강장사전 44명, 한라장사전 35명, 백두장사전 26명 등 모두 155명의 씨름선수가 기량을 선보인 가운데 보은국민체육센터에 준비된 좌석 2000석이 매 경기마다 동이 날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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