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의 시
해을 타고 넘는 외론 나븨 한 마리
흙속에 박 힌 꿈을 끌어 꽃피우는 소리
햇볕이 말라붙도록 기어서 매어 간다.
두 눈동자 얼힌 골을 헤치고 가는 길은
짧아서도 서러운 흰 나비 한 마리
호미 글어 대는 소리는 해만큼 길어라.

▲1970년 충북 보은출생 ▲1992년 시집 ‘삶바라기’ 출간하며 작품 활동 시작 ▲시집 ‘사람이 그리울 때 난 혼자가 된다’, ‘얼굴’, ‘자유문예’ 신인문학상 수상, ‘강남시’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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