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멋 어우러진 이색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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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멋 어우러진 이색결혼식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2.04.12 14: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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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민 군 뱃들공원서 전통혼례 올려
▲ 전통혼례를 마친 신랑 이현민 군과 신부 안은지 양이 하객들에게 정중히 인사를 하고 있다.
개나리 흐드러진 화창한 봄날인 지난 8일 뱃들공원에서 아름답고 화려한 전통혼례가 치러져 주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전통혼례는 신랑 이현민 군이 “전통문화의 계승과 특색있는 결혼식을 통해 이날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고 양가 부모님께 간청하여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통혼례를 올린 당사자는 혼주 이향래 전 군수의 장남 현민 (33세)군과 안호찬(57세 부산거주)씨의 장녀 은지(29세)양으로 전통혼례복식을 잘 차려입은 신랑과 신부는 마치 세자와 세자비 같은 위엄과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줬다.

풍물패에 의해 초례청은 한바탕의 풀물놀이로 잔치분위기가 고조됐고 참석한 500여명의 하객들은 흥에 겨워 어깨를 들썩이며 모처럼의 전통혼례에 큰 관심을 보였다.

전통혼례는 흔히 중매에 해당하는 의혼과 사주단자를 전달하며 함을 파는 납폐가 혼례전에 진행되며 혼례식자체는 친영이라 하고 혼례가 끝나면 시댁어르신께 인사를 드리는 폐백으로 이어진다.
친영에 앞서 양가 어머니는 초례상에 촛불을 밝혔고 이어 친영으로 이어졌다.
친영은 전안례, 대례, 교배례, 합근례와 고천문낭독으로 혼례의식을 마친다.

집례자의 인도로 신랑은 기럭아범의 안내를 받아 장모앞으로 입장하여 부부간 정절과 신의와 사랑을 다할 것을 약속하며 기러기를 장모에게 전달했고 장모는 흔쾌히 기러기를 받아주며 혼사를 허락했다

대례를 위한 신랑입장에 이어 신부가 가마꾼의 도움을 받아 가마를 타고 입장해 많은 하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고 수모의 도움을 받아 신랑과 함께 손을 씻었다.

이어 신부가 신랑에게 두 번 절하고 신랑이 신부에게 한번 절하기를 두 번 하는 교배례와 신랑과 신부 두 사람이 하나가 됨을 천지신명께 알리기 위해 술을 잔에 따라 눈높이로 올려 백년해로 하겠다 다짐 하며 청실과 홍실을 송죽간에 연결하는 합근례가 이어졌다.

집례는 이현민 군과 안은지 양이 성스럽게 결혼식을 가지고 부부가 되었음을 하늘에 알리는 고천문을 낭독하였으며 곧바로 두 사람이 부부가 되었다는 성혼선포를 했다.

집례의 성혼선포가 끝나자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장모가 사위에게 기러기를 전달하며 평생을 행복하게 정절과 신의와 우애와 사랑으로 살아가기를 기원했다.

신랑신부는 신부댁부모님과 신랑댁부모님께 큰절로 인사하고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운집한 마을주민과 하객에게도 반절로 인사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릴 것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혼주 이향래 전 군수는 “매일 이 시간이면 날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걱정이 많았는데 하객여러분의 염려와 축하 덕에 바람도 자고 화창한 날씨여서 신랑 신부가 행복한 가정을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며 하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부의 아버지는 축사대신 나훈아의 ‘사랑’을 개사한 노래를 불러 딸과 사위에 대한 부모의 절절한 사랑을 전해 당사자와 하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한편 이날 혼례를 올린 이현민 군은 충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시카고주립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수재로 현재 LG전자에 근무하고 있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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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성대 2012-04-16 11:16:55
디지털화 되어가는 요즘 시대에 보기 드문 아름다운 모습이네요^^
신랑&신부 인물이 훤칠한게 한복의 고운 자태를 살려주네요~
두 분 아름다운 시작만큼 더 행복한 결혼 생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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