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꾸리기도 힘든데…참가 안 할 수도 없고

일반선수 구성이 불가할 정도로 마라톤 환경이 열악한 보은군은 이번 대회에 △보은고 장영진 최진용 임희용 구진성 이광식 △보은자영고 윤명준 △정보고 윤유정 이하연 △보은중 신현식 육승진 김태오 변성욱 △속리산중 김원기 김태식 노광우 이민영 허민영 문봉기 △보은여중 마혜리 등 대부분 학생이 출전했다.
또 유일하게 성인으로 참가한 김홍동을 포함해 모두 20명이 보은군의 명예를 짊어지고 단양~영동(298.6㎞)을 달리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보은출신의 김홍동은 충북체고 졸업 후 보은군 선수단에 합류해 이날 교사사거리에 마련된 피니쉬 라인을 11개 시군 중 마지막 주자로 통과했다.
보은군은 중부매일이 주최하고 충청북도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에 11개 시·군선수단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날 교사사거리에는 보은고 합주부가 마라톤 대회 참가한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음악을 선사했으며 삼산초, 동광초, 자영고 학생들이 박수로 달리는 선수들을 격려했다. 또 이재열 의장, 홍기성 교육장, 신희웅 서장, 신현성 농협지부장 등이 옥천을 향하는 출발총성을 쏘아 올렸다.
보은군 육상계 관계자는 “충북도에서 보은, 청원, 단양군만이 실업팀이 없다”며 “올해 다른 신문사가 주최할 마라톤 대회에는 또 보은군 선수단을 어떻게 구성할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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