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인상 당선작 ‘겨울 되면 생각나는 교포 할머니’라는 제목의 수필은 미국연수길 버스 안에서 만난 79세 교포할머니와의 대화를 구수하면서도 감회 깊게 그려냈다.
심사위원은 “미국시민권을 갖게 되었지만 자신의 모국은 어디까지나 한국이라는 자긍심을 지닌 할머니의 당찬 모습에서 자랑스러움을 공감한 문장이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운율없이도 평면적인 문맥의 평범한 이어짐 속에서 시와 달리 기교가 없는 글의 나열을 통해 그것들 이상의 감흥을 힘 안들인 듯이 전달하는데 묘미가 있다고 하겠으면 바로 이글이 그에 해당한”고도 평했다.
정 군수는 당선소감으로 “공직에 있는 사람으로서 혹시라도 나나 다른 사람에게 본의는 아니더라도 누를 끼치지 않을까 조심스럽고 또한 문인이라는 이름의 또 하나의 공인이 되었으니 마음이 더 무거워 진다”고 말했다.
늦으막한 등단이라 아쉽고 한편 긴장이 된다는 정 군수는 “창작활동에 부단히 노력하고 문학을 통하여 나의 삶에 더 충실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12년 월간 문예사조 1월호에 이달의 수필가로 실린 작품은 ‘이름이 운명을 좌우한다는데’라는 수필. 정 군수는 이 수필에서 서울 농협유통 판매장을 다녀와서 그곳에 있는 수많은 농산물의 이름을 보고, 보은의 농산물 이름은 어떤지,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남을 수 있을지 하는 걱정 어린 마음을 담았다. 수필에서는 항상 농민을 위해, 군 발전을 위해 어떻게 해야만 하는지 고뇌하는 흔적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정 군수는 축사, 격려사 등 수많은 연설문을 본인이 직접 작성하는 등 남다른 필력을 자랑하고 있다.
/김인호 기자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