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알곡을 거두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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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알곡을 거두는 마음으로’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1.12.2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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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문학회, 문장대 제14집 발간기념회
▲ 지난 23일 오후 6시 30분 정구필 회장 등 10여 명의 회원 및 가족들이 문장대 제14집 발간기념회를 갖고 케이크 절단식을 가지면서 자축하고 있다.
보은문학회(회장 정구필)가 지난 23일 저녁 한해 알곡을 거두는 정성스런 마음을 모아 문장대 제14집 발간기념회를 개최했다.
멀리가는향기(대표 김영조)에서 개최된 이날 발간기념회에는 정구필 회장을 비롯 보은문학회원 및 가족 등 10여명이 함께 모여 발간기념 케이크를 자르는 등 자체 축하연을 벌였다.
보은문학회 제14집 ‘문장대’ 겉표지인 ‘내가 짐을 꾸리는 이유’가 남기는 여운은 이제 마지막 가는 한 장의 달력처럼 새로운 것을 기약하는 기다림의 미학이 나그네 발길처럼 허허롭다.
정 회장은 “작년 대비 올해는 더욱 두꺼운 책을 발간하리라 굳게 마음을 먹었으나 생각대로 되지를 않았다.”며 “이번 출판기념회는 작년과 다르게 무척 조촐하지만 회원 간 마음을 터놓고 정감을 나누는 이 같은 작은 출판기념회도 나름 분위기가 있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고 이번 제14집 문장대를 발간할 수 있도록 교정이나 세심한 배려를 쏟아준 회원여러분에게 감사드리며 하나하나 나온 주옥같은 작품들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어 흐뭇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시인 조원진은 “농사꾼이 한해의 농사를 추수하는 심정으로 글들을 모아 만들었으며 내년엔 더욱 좋은 책이 나올 수 있도록 결실을 다지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시인 유영삼도 “책을 대하고 나니 괜히 죄송스럽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많은 정성을 기울이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동시작가인 김철순은 “원고정리를 해온지 3년인데 충북여성문학상 여성 문예지 중 보은문학회 문학지가 가장 예쁘다는 칭찬을 들었을 때 무척 마음이 설레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번 발간된 ‘문장대’에는 시 작품으로 김록수의 ‘편지쓰고 싶은 날’ 등 12편, 김영조의 ‘또 가을을 보내며’ 등 3편, 김은숙 ‘골목길’ 등 6편, 김철순 ‘그래’ 등 10편, 송찬호 ‘산뽕나무’등 7편, 유영삼 ‘만년설’등 6편, 이정선 ‘아기두꺼비’등 5편, 조원진의 ‘하산길 노을’등 10편이, 수필에는 김영애의 ‘보물찾기’ 등 2편, 박금자 ‘내가 짐을 꾸리는 이유‘ 1편, 임선빈 ’보은, 보은사람들...보은의 힘‘등 3편, 정구필 ’쌈꾼‘등 3편, 정상혁의 ’‘한글의 고향 보은’등 2편 등 모두 70편이 실려 있다.
이날 보은문학회원들은 각기 기억에 남는 한편의 시 낭독을 통해 살뜰한 시정을 안으면서 탄생된 제14집인 ‘문장대’에 대한 내년의 기대를 이미 가슴속에 품었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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