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 보건지소 김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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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 보건지소 김용길
  • 보은신문
  • 승인 2002.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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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티리 포도맛 영원히 못잊어
4월 18일 퇴임한 공중보건의들의 소회


"지난 여름 내북면 성티리에서 재배한 포도맛은 이 곳 보은을 떠난 이후로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내북면 보건지소에서 2년, 마로지소 1년여의 생활을 마치고 18일 떠나는 김용길씨(30). 앞으로 서울 중앙병원 내과 전공의로 본격 의사의 길을 걷게될 그는 농촌생활을 체험할 수 있었던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지난 날들을 돌아봤다.

연대 92학번인 그는 1년 6개월전 환자 한 명에게 약을 잘못 전해줘 오해를 산 적이 있는데 그 점이 두고두고 마음에 걸린다고 회고했다.
그 후 이상은 없었지만 오해가 여태 풀리지 않은 것 같아 애석하다고 전하고는 보은과의 인연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한 채 서울로 발길을 돌렸다.

"보은을 떠나더라도 항상 이곳의 정취와 향기를 가슴속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훗날 제 아이들과 같이 방문해 이 지역의 아름다움과 베풀어준 따듯한 정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지역민 이하 보건소 직원들께 일일이 인사 못 드리고 떠나게 됨을 죄송하게 생각하고 휴가때 찾아뵙겠습니다.

/김인호 기자
ihkim0910@boeun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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