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 전국 중·고 육상경기대회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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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 전국 중·고 육상경기대회 폐막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1.08.1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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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업 등 호황…스포츠마케팅에 탄력
보은공설운동장에서 나흘간 진행된 ‘제40회 추계 전국 중·고 육상경기대회’가 17일 폐막됐다.
한국 중·고육상경기연맹이 주최하고 보은군 육상협회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250개교 선수 1500여명을 비롯해 임원과 심판진 등 2500여 명이 참가해 78종목에서 각축을 벌였다.
경기는 도약, 투척, 트랙으로 나눠 오전 예선, 야간에는 결선을 치르고 1,2,3위 입상 선수에게 메달을 수여했다.
개·폐회식을 생략한 채 막 바로 열전에 돌입한 대회 첫날 100m, 400, 800m, 높이뛰기, 포환던지기 등이 진행돼 10000m 경보에 출전한 나주공고 윤수용이 47분 49초 62로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대회 마지막일인 17일 4X400mR 남여중고 트랙결승과 세단뛰기 등 투척경기 결승을 끝으로 대회는 막을 내렸다.
충북은 이번 대회에 60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개최지 보은군에서는 보은중 윤상인과 육승진(중1)이 각각 멀리뛰기와 1500m 트랙경기(4분 39초 57로 6위)에 출전했지만 등위 입상에는 오르지 못했다.
보은군이 개최한 역대 대회 중 가장 큰 규모로 평가받는 이번 전국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군 스포츠 정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보은군은 이번 대회 유치로 전국의 스포츠 관계자가 대거 보은을 방문함으로써 대외인지도 상승은 물론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난 보은군의 체육시설을 직접 접하고 최근 전지훈련지로 급성장하고 있는 보은군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부각시킨 대회로 평가했다.
특히 보은군이 육상 전지훈련장으로 여건이 성숙한데다 이번 대회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확신하고 굴뚝 없는 산업으로 스포츠 마케팅 전략을 보다 체계적이고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군 체육회 임원은 “이번 전국 중고육상대회에 2500여명의 육상 선수단과 임원, 심판원들이 보은군을 내방했다. 이들이 적어도 4일간 체류함에 따라 보은군에는 10억 이상의 가시적 경제효과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학부모들이 다녀 간 것을 감안하면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선수단을 이끌고 온 대구지역의 한 육상감독은 “대회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매우 좋았다”며 “대게 대입을 앞둔 고3 선수들의 학부모들은 입상성적에 따라 대학 특기생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대회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다녀가며 기타 적지 않은 학부모도 자녀들의 경기를 관전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통해 지역에 적어도 10억원의 돈이 풀렸을 것이란 게 체육계 및 속리산상가 관계자들의 예측이다.
보은군이 대회가 열리기 전 조사한 대회참가자 숙박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2000명 정도가 군내 숙박업소를 이용했다. 참가자들은 많게는 30일에서 적게는 4일간 유스호스텔 등에서 숙박과 식사 등을 하고 비용을 지출했다.
투숙 시 객실 3인 1실을 쓴 것으로 추정했을 때 방 666개가 제공되었으며 나흘간 2만4000끼의 식사를 해결했다는 계산이다. 객실비 단가는 4만원이란 전언이며 방이 달려 보은군과 인접한 옥천을 숙박지로 정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특히 속리산은 비수기로 분류되는 여름철 대회특수를 누렸으며 읍내도 적지 않은 숙박업소 등이 반짝 호황을 치렀다. 실제 대회일정 기간에 속리지역의 치킨 집과 호프 집 등은 야간 손님들로 북적됐다.
대회에 참가한 코치는 “속리산에서 경기장까지의 거리가 다소 먼 느낌이었다. 식사의 경우 경기 시간이 제각각이어서 선수들이 식사를 못하는 경우에도 식사비를 지불하는 불합리한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육상 꿈나무 상비군으로 속리산에서 합숙훈련 도중 이번 대회에 합류한 한 선수는 “선수들은 대게 하루 한 두 번 간식을 먹는데 체중 및 컨디션을 생각해 과일이나 옥수수 등 웰빙음식을 섭취하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 초콜릿 등을 주로 먹는다”고 말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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