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사위에 젖어 풍류 즐기는 어르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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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사위에 젖어 풍류 즐기는 어르신들
  • 김미선 주부기자
  • 승인 2011.07.2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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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원 무용교실에 우리춤 덩실덩실
지난 22일 보은문화예술회관지하 다목적 문화교실의 문을 열고 들여다보니 “하나, 둘, 셋, 넷, 돌고, 뒤로, 뒤로, 앞으로, 앞으로, 위로, 위로, 아래로, 아래로, 펼치고, 돌고, 접고”무용선생님의 지도로 70이 넘은 어르신들부터 50대의 주민까지 20여명이 우리의 전통무용을 배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지 모두가 반갑게 맞이해 주시며 땀을 훔쳐내며 “내 춤 한번 구경해볼래요? 얼마나 섹시한지 호호호...”하시며 장난을 걸어오셨다.

이 자리에는 김매자여성단체협의회장을 비롯해 젊은 시절 한 가정의 아내로 어머니로 가정을 일구면서도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을 지켜온 이름만 들으면 다 알만한 어머니들이 참여하고 있었다.
“가정과 사회를 위해 열심히 살다보니 벌써 70여~ 이제 몸을 챙겨야 겠어~”하시며 남을 위해 희생만하고 정작본인의 건강은 돌볼 겨를이 없었다는 고백을 하신다.

이렇게 보은문화원 어르신문화학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6월부터 개강해 운영되고 있는 전통무용교실에는 60대이상 어르신 20여분과 10여명의 50대등 30여명이 오는 11월까지 무용을 배우게 된다.

이들이 배우고 있는 전통무용은 기본춤, 반고춤으로 아직 초보수준이나 점차 한량무, 태평무등을 그 수준을 높여 수료후에는 지역행사나 축제에 참여해 봉사하면서 지역사회발전과 노인의 역할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정애(신정애무용교실원장) 선생의 지도로 다시 무용연습에 들어가는 어머니들을 뒤로하고 나오는 나에게 악담을 하신다. “빨리 나이먹어 무용교실에 들어와~ 언니들이 잘 가르켜 줄게~~”
안 그래도 세월이 너무 빠른데 너무하신다. 하지만 함께 소중한 것을 나누고 싶은 어르신들의 아름다운 마음을 어찌 모를 까?
/김미선 주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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