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도움의 손길 이어져
한 경찰관의 부인이 암에 걸려 사경을 헤매고 있는 가운데 주위에서 온정의 손길을 펼쳐 미담이 되고 있다. 보은경찰서 방범수사과 교통계에 근무하는 박찬수(43) 경장의 부인이 지난 99년 1월 유방암 말기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으나 형편이 어려워 도움의 손길이 절실했었다.이에 경찰서(서장 이중재)에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2∼3차례에 걸쳐 성금 모금운동을 펼쳐 5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박 경장에게 직접 전달했으며, 보은중학교 25회 동문회(회장 양화석)에서도 2차례에 걸쳐 400여만원의 성금을 전달하고 친구 부인의 쾌유를 빌었다.
또한 지난 3월 청석고 보은동문회(유승용, 구권회, 장수철, 남광우, 한기수, 정연상, 박희성)에서도 500만원이라는 거금을 모아 박 경장에게 전달하며 위로 격려했다.
박 경장은 아직도 병원에서 힘든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부인의 병수발을 들고, 가정에서는 중학교에 다니는 딸과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아들을 위해 집안 살림을 하는 등 가정과 병실을 오가며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 아내의 병세가 악화돼 몇 달동안 휴직을 하기도 한 박 경장은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도 많은데 이렇게 큰 도움을 받아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면서 “도와주신 모든 분들의 고마운 성의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며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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