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도 학교 합동운동회, 대청호 어류연구 등 활동

내년 8월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는 손 교장은 41년간의 교직경력을 통해 청소년 선도와 지역과의 교류, 사회봉사 부문에서 다양한 활동 공로가 인정돼 올해의 스승으로 선정됐다.
손 교장은 지난 1970년 옥천 청산면 청동초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해 2008년 4월부터 보은 탄부초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5년 영동 상촌초 교장으로 첫 발령 근무 당시 경북 김천의 부황초, 전북 무주의 무풍초 등 3도의 학교와 합동 운동회, 소풍, 야영, 자연관찰대회를 추진해 화제가 됐다.
옥천 청마초 재직 시에는 방학프로그램이 없던 80년대 직접 비디오를 손수 구입해 마을 학생들에게 만화영화를 상영하고 주민들에게 농사 관련 영상을 보여주며 지역과의 교류를 넓히기도 했다.
특히 손 교장은 농촌의 지역 특성상 생활고나 부모의 관심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많다는 점을 무척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늘 사무실에 학생들의 사진과 이름을 전시하고 얼굴과 이름을 익혀 아이들과의 대화를 트기도 했다.
이외에도 ‘대청호 어류상의 변화에 관한 연구’로 과학기술처장관상(1985년) 3회, 교육부장관표창 2회 수상 등 2010년에는 한국스카우트충북연맹 보은지구연합회장과 충북연맹지방이사로 활동, 교외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손 교장은 청성면 능월초(18회), 보은중학교(15회), 보은농업고(20회)를 졸업했고 정년퇴직 전 까지 40여 년 전 초보교사로 돌아가 남은 1년 3개월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손 교장은 “교육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들을 두고 상을 받게 돼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며 “남은 기간, 퇴직 이후에도 아이들을 사랑하고 교육발전을 위해 노력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SBS문화재단이 매년 선정하는 이 상은 손경호 교장 등 7명이 선정돼 각각 1천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시상은 오는 19일 오전10시 SBS방송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된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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