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현장에서 주민 여론 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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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 현장에서 주민 여론 수렴
  • 송진선
  • 승인 2002.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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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북면 적음리 종계장 건립 관련
군의회(의장 유병국)는 지난 27일 내북면회의실에서 종계장 허가와 관련해 종계장 사업자와 이를 반대하는 측, 주민 등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당초 군의회는 양계업을 하는 안효두씨가 종계장이 들어와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의견을 의회 홈페이지에 수차례 게재하자 주민 대표와 양쪽 대표만 참석한 좌담회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해 당사자들이 참석자들을 많이 모이게 해 회의 규모가 커졌으며 군의 허가가 난 상태에서 군의회로 부터 결론을 얻으려고 군의회의 기능을 잘못 이해한 일부 주민들로 인해 군의회의 입장이 난처해지기도 했다.

특히 종계장 건립 반대 추진위원회 안효두 위원장과 종계장 건립업자인 이봉기씨가 서로간의 입장만을 주장하면서 공방이 오갔다. 주민들은 어느쪽의 주장이 맞는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 종계장 피해보상 각서와 관련 공증을 했다손 치더라도 만약 피해발생시 주민들이 그 피해를 입증시키기가 어렵다는 얘기가 돌자 종계장을 설치하지 못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로 반전되기도 했다.

반면 이미 적음리 주민들과 종계장 업자간 피해보상에 따른 각서를 공증받았지만 각서 내용이 원론적이라면 피해보상에 따른 보상내용을 보다 구체적으로 적시해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도 나왔다.

또 군에서 법에 의해 적법하게 허가를 해준 사항이기 때문에 종계장이 완벽한 오염방지 시설을 설치해 환경오염을 시키지 않도록 주민들이 감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밖에 적음리에 입주, 장애자용 전동 스쿠터를 제조해 수출하고 있는 케어라인 관계자도 종계장이 들어선다는 것을 듣고 놀랐다며 95년경 수출제품에서 날파리가 발견돼 문제가 됐던 적이 있는데 혹시 종계장이 들어옴으로 인해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회사와 종계장과는 직선거리로 500m정도 떨어져 있는데 종계장이 들어서면 파리나 냄새, 분진 등이 발생할 것이므로 이를 차단하기 위한 새로운 시설투자가 어려워 향후 회사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보은군의회는 종계장 건립과 관련 환경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또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군에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주문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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