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타’자료 전시관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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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타’자료 전시관 선다
  • 곽주희
  • 승인 2002.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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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한 동정 비림박물관내에 건립중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인간 생체실험으로 악명을 떨쳤던 일본 731부대 유물 및 사진 전시관이 5월초 수한면 비림박물관(구 동정초등학교)에 들어설 예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비림원(이사장 허유)은 수한면 동정리 옛 동정초등학교 폐 교사에 건립 중인 비림(碑林, 역사적 유물이나 작품 등을 비석에 새겨 영구 보관하는 곳)박물관 안에 330㎡ 규모(교실 4칸)의‘마루타’전시관을 건립 중에 있다.

오는 5월 11일 개관 예정인 이 전시관에는 일본 관동군 731부대의 막사와 감옥, 화장터, 화생방 실험실, 사격장 등을 촬영한 사진 200여점과 당시 생체실험에 사용하던 고문 틀, 가위, 칼, 주사기, 실험복 등 도구 100여점이 실물과 똑같은 형태로 제작,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관이 개관되면 자라나는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해 역사왜곡 등 일제의 잔혹한 참상을 직접 볼 수 있는 생생한 역사 교육장으로 활용,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루타 전시관의 전시품은 허 유(55, 서예가)이사장이 10여년 전부터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에 있는‘일본 관동군 731부대 죄증(罪證) 진열관’과 자매결연 및 공동 연구협약을 맺고 하나하나씩 수집한 것으로 현재 전시관에는 731부대 막사와 처참한 생체실험 장면 등을 찍은 사진 10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또한 다음달에는 일본 관동군 731부대에서 한국인과 중국인, 만주인, 러시아인 등을 대상으로 실제 생체실험에 썼던 고문 틀과 가위, 칼, 주사 등 의료도구 등도 실물과 똑같이 제작, 전시할 예정이다.

허 이사장은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일본 관동군 731부대의 만행 등 역사왜곡으로 일관하고 있는 일본에 대해 바로 알리는 생생한 역사 교육장으로 활용키 위해 전시관을 건립 중”이라며 “5월 11일 전시관이 완공되면 같은 건물 안의 비림 박물관과 4월 초 개관예정인 세계 각 나라에 분포되어 있는 해양 패류·산호를 수집한 세계해양 패류·산호 박물관과 함께 학생 및 주민들에게 개방해 다양한 역사적·문화적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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