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판의 지존으로 통하는 이태현이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보은국민체육센터 내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전국장사씨름대회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현의 보은장사 출전포기는 모처럼 기회를 잡은 보은군 장사씨름대회 흥미가 반감될 것으로 보인다.
천하장사 3번, 백두급 20번 등 최다 우승기록을 보유한 이태현은 지난 29일 “힘이 달려서 더 이상 안 되겠다”는 말과 함께 은퇴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4월 7일 개막하는 보은장사 씨름대회 출전도 포기했다. 이태현은 “대회를 앞두고 오랜만에 샅바를 잡았는데 힘이 달리더라”며 은퇴 배경과 함께 대회 출전포기 이유를 밝혔다고 한다.
현역 은퇴 후 당분간 강의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진 이태현은 지난 2월 용인대 교수로 임용된 후 강의 등에 전념하면서 훈련할 시간이 줄어들게 됐다. 또 종합격투기로 진출한 후 실패를 한 뒤 다시 모래판으로 돌아왔지만 지난 2월 설날장사대회 결승에서 이슬기에게 패하면서 많은 팬들은 이태현이 이번 대회 출전을 마지막으로 교수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었다.
한편 대한씨름협회(회장 최태정)가 주최하고 보은군체육회와 씨름협회가 주관할 전국장사씨름대회에는 대한씨름협회 등록 실업팀 및 지자체 선수 18개 팀 선수·임원 250명이 체급별로 나눠 기량을 겨룬다.
이번 대회는 KBS-1TV로 직접 생중계될 예정이다. 대회에 앞서 지난 30일 방송관계자와 씨름협회 관계자들이 현장실사와 실무사항 등 협의차 보은군을 다녀갔다.
※ 다음은 보은장사씨름대회 KBS-1TV 방송일정
◆ 1일차 4월 7일(목) 오후 2시10분~3시45분(95분간) 태백장사 결정전
◆ 2일차 4월 8일(금) 오후 2시10분~3시45분(95분간) 금강장사 결정전
◆ 3일차 4월 9일(토) 오후 2시~오후 3시40분(100분) 한라장사 결정전
◆ 4일차 4월 10일(일) 오후 2시15분~3시55분(100분) 백두장사 결정전
/김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