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고학생회 통합반대 서명돌입
보은여고와 보은정보고의 통합이 암초에 부딪히고 있다. 충청북도교육청이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보은군 고등학교 통합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자 보은정보고등학교 학생회가 “충북도교육청이 실시하고 있는 보은정보고와 보은여고의 통합설문조사는 보은정보고 폐교를 기정사실화하고 학생들의 입장은 무시한 처사”라며 통합반대 서명운동에 나섰다.
보은정보고 학생회(회장 박동명)는 지난 25일 임시대의원회의를 개최해 보은지역고등학교 재배치 및 통합반대에 나서기로 결의하고 28일부터 반대서명 운동에 들어갔다.
학생회측은 정보고 폐교를 전제로 한 설문조사 중단과 공정한 설문조사 재실시, 보은정보고 교육가족이 참여하는 추진 일정과 방법제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재학생들이 반대에 들어가자 동문회측에서도 학생회, 자모회, 운영위원회, 교직원회를 아우르는 ‘가칭’ 통합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 적극적인 통합 반대활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정보고 동문회측은 “통합을 전제로 한 불합리한 설문은 인정할 수 없다.”며 설문조사거부 의견을 도 교육청으로 보냈다.
도교육청이 실시하고 있는 설문지에는 보은여고와 보은정보고의 적절한 통합여부에 대한 찬·반 보은여고와 보은정보고 통합시기 통합운영에 최우선으로 필요한 지원 등 3개 항목을 묻고 있어 사실상 통합을 전제한 것으로 비쳐져 보은정보고 관계자들의 반발은 예견되어 있었다.
동문회 관계자는 “도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보은군 고등학교의 적정규모 재배치 계획을 수립하면서도 정작 학생, 학부모, 동문회 등 이해 당사자의 의견보다는 학교장과 일부 교육관계 단체장의 의견을 마치 전체의견으로 몰아가는 우를 범하고 있다.”며 “모교 존폐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예견되는 부작용을 미연에 막고 후배들을 지켜주기 위해서라도 통합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나기홍기자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