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자료 지정
마로면 관기리 고봉정사(孤峰精舍, 지방 기념물 51호) 경내에 위치한 능성 구씨 보갑이 30일 도 지정 민속자료 제 11호로 지정됐다.능성구씨 보갑은 특이한 형태의 석조 보갑으로 유사시에 족보를 위시한 선조들의 유고 등을 영구히 전하기 위해 지하에 매몰할 수 있도록 제작된 희귀한 석함으로 비교적 완형을 유지하고 있어 민속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았다.
능성 구씨 보갑은 숭정 경진년(1640년)에 병암 구수복의 선생인 낙주 구봉서 선생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재질은 화강암으로 석함 표면에 ‘능성 구씨 보갑’이라는 글씨를 음각했으며 보갑의 크기는 가로 80cm, 세로 56cm, 높이 84cm로 상하가 분리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조선 중기의 족보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식구조를 살필 수 있고 조선시대의 판목 및 서적의 보존법 등에 대해서도 그 일단을 엿볼 수 있어 민속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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