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창간 21주년 축시
푸른 날들에

약력
1970년 충북 보은 출생. 1992년 시집 ‘삶바라기’를 출간하며 작품 활동 시작. 시집 ‘사람이 그리울 때 난 혼자가 된다’ ‘얼굴’ ‘자유문예’ 신인문학상 수상. ‘강남시’동인.
감물 든다 떫은 감물 든다
갈빛 속속들이 배이는 감물 든다
이내 속에도 떫디 떫은 감물 든다
붉어오는 새색시 그 볼 같이
붉어오는 그이 짙은 영혼같이
그이 마음에도 이내 속같이
속속들이 배이면 좋겠네
그이 영혼에도 붉어오는 내 속같이
속속들이 배이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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