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전령 회인우체국 집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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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전령 회인우체국 집배원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0.12.16 2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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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보씨 이웃에 사랑의 쌀 나눠
나보다는 이웃을 더 사랑하는 살아가는 집배원이 있어 추위를 녹이고 있다.
15일 누군가가 익명을 요구한 채 농협을 통해 20㎏짜리 쌀 10포대를 회인면사무소로 보내왔다.
면사무소에서는 누구인지 알아야 겠어 농협을 통해 쌀을 보낸 사람을 수소문했고 그 결과 쌀을 보내온 사람이 회인우체국에서 집배원으로 근무하는 홍순보씨(52)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회인면사무소 김상원 주민복지 담당은 “어찌된 영문인지 홍씨에게 전화를 걸어보니 “어려운 이웃들에게 골고루 나눠 줬으면 좋겠다”는 말만 남긴 채 전화를 끊었다“고 밝혔다.

홍씨는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노모와 지체장애인인 동생까지 돌보며 살아가면서도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주민들의 각종 심부름을 대신하며 그 속에서 보람을 느끼며 살아가는 행복 바이러스로 지역주민에게 알려져 있다.

홍씨는 농협이나 우체국이 있는 면 소재지까지 나와야 생필품도 사고 공과금도 내야하는 하는 오지 마을 주민들을 위해 공과금납부나 생필품구매 심부름을 도맡아 해 왔다.

두달전에는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한 축사에서 연기가 솟자 재빠르게 축사 주인을 찾아 이 사실을 알려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었던 사고를 방지해 4억여원의 주민 재산을 지켜주기도 했다.

회인면사무소는 홍씨의 뜻에 따라 사랑 가득한 쌀을 면내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 10가구에 전달했다.
회인면/나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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