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배추심어 김장김치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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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간 배추심어 김장김치 전달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0.11.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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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면 이승영·어복식씨 부부
▲ 마로면 오천리 이승영·어복식씨가 14년째 이웃에게 나눠줄 김장김치를 담그고 있다. 이날 오천리 부녀회도 함께 참여했다.
마로면 오천리 이승영(66)·어복식(60)씨 부부가 올해도 어김없이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이 가득 담긴 김장김치를 전달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97년부터 14년째 이씨 부부는 텃밭에서 정성들여 심은 배추를 수확해 매년 김장철이면 마로면내의 홀로노인과 중증 장애인들에게 김장김치를 전달해오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겨울 부인 어복식씨가 뇌경색으로 쓰러져 몸이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더 어려움을 겪을 이웃을 생각해 텃밭에서 정성들여 기른 배추 600포기와 고춧가루, 깨, 파 등의 갖은 양념을 넣어 김장을 담갔다. 이날 김장은 오천리 부녀회가 어복식씨가 불편한 몸으로 일하는 것을 걱정하고 함께 참여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씨는 “작은 성의에 고마워하니 오히려 미안하고 고맙다”며 “식구가 몸이 불편한거지 못 움직이는 것도 아닌데 도움을 받게 돼 오히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마로면 이웃들은 “겨울이 오면 난방걱정과 밑반찬 걱정을 하는데 해마다 이씨 부부의 따뜻한 마음이 있어 늘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한편 사랑이 가득담긴 김장김치는 마로면내 이웃 20세대와 인근 요양시설 등에 나눠 줄 예정이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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