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교육발전 성공여부는 인구유입"
상태바
"보은 교육발전 성공여부는 인구유입"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0.09.30 1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전문가로부터 듣는 지역 아동 청소년 교육의 비전 제시

교육은 백년대계다. '평생 계획은 사람을 키우는 것만 한 것이 없다.'란 말로 선진시대 제자백가서 '관자'에 나오는 말이다. 그러나 최근의 교육 현실은 이와는 다르다. 정부지원 축소의 악순환, 학교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심화로 점차 사교육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낙후된 교육현실을 안고 잇는 놈산촌 지역의 교육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또한 여성의 사회참여율 증가와 한 부모가정 증가, 교육 인프라 부족 등으로 가정을 대신할 수 있는 방과후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의 방안으로 교육전문가 3인에게 지역의 아동 청소년 교육의 비전 제시 등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보은지역의 교육 현실과 대책에 따른 소고
고명원 보은고등학교 교장

혹자는 교육여건이 좋아야 인구가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출생아동이 없고 학생들이 없어서 교육을 시킬 대상이 없는데 어떻게 교육발전을 논할 수 있겠는가.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을 먼저 유치하거나 귀농인구를 유입시키는 등 인구 유입의 기반을 마련하고 그 기반위에 유입되는 주민들의 자녀들을 입학시켜 마음 놓고 교육시킬 수 있도록 학교가 그 역할을 다해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놓는 것이 우선의 과제라고 생각하며 중,고등학교 교육의 현실을 고민해 보고자 한다.
그동안 중학교는 학생들의 성적평가에 있어 내신 성적만으로 평가, 그 결과만으로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므로 모의고사 문제풀이 등에 약해서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난이도 있는 연합고사 문제 등에 대한 풀이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래서 충북도교육청에서 보완책으로 금년도부터 고교입시를 내신성적과 선발고사를 치른 성적을 반영(내신300점+선발고사150점)하여 선발하도록 하여 중학교 학생들의 실력 향상과 고교 진학 후 지속적인 실력 향상이 기대된다.
또한 학생들의 고입 진로지도에 있어서는 중학교 졸업생들의 진로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해 학생들에게 유리한 진로를 선택하게 해야 하며, 대학입시에서 여러가지로 유리한 지역의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안정된 마음으로 공부하여 명문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중학교 담당교사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
명문대학에 진학하려면 중학교 때부터 주요과목인 국,영,수 등 주요교과의 기초실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내신성적 위주보다는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수월성 교육을 위한 심화반 운영, 효율적인 방과후수업 지도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향상 지도 등을 통하여 학교에서 학부모와 학생이 만족할 수 있도록 보은의 학생들에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지도가 필요하다.
고등학교의 경우는 외지로 유학을 가는 경우보다 내 고장 학교로 가는 것은 실질적으로 대학입시에서 서울대학 등 명문대학과 대부분 대학들이 농어촌특별전형, 지역균형선발, 지역인재추천 전형 등 군 단위 이하 학교 출신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매우 유리한 조건으로 선발하고 있어 좋은 대학에 보다 많이 진학하는 것이다.
몇 년 동안의 통계를 보면 그동안 도회지로 나간 최상위권 학생보다도 성적이 낮았던 많은 학생들이 보은에서 공부하여 서울대를 비롯한 연, 고대 등 명문대학에 훨씬 더 많은 학생이 합격하여 진학할 수 있었다.
특히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을 위해서 군민장학회에서 우수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원 및 명문학원 강사 특강 지원, 명문대학 입학 등록금 지원 등을 통해 지역고교 학생들에게 획기적인 지원을 해 주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
또한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기숙형고교로 지정받은 보은고등학교는 외부 초빙교장 임용을 통한 명문학교 만들기와 농산어촌우수고 운영, 기숙형고등학교 지정운영을 통한 각종 지원과 학력제고 프로그램 운영, 우수학생에 대한 수월성 교육 차상위 학생에 대한 심화학습 등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지역균형선발 제도의 최대한 활용, 농어촌특별전형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맞춤형 대입지도, 입학사정관 제도 시행에 따른 다양한 교육과정의 운영, 다양한 동아리 활동 지원, 명사초청 특강 실시, 기숙사 입사생에 대한 학력제고 및 특별활동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학사운영으로 외지에서 찾아오는 명문학교 만들기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는 우수한 학생들이 대부분이 지역의 고등학교로 진학을 하고 있고, 청주 등지로 나갔던 학생들도 전입학을 오거나 희망하고 있다.
앞으로 기숙학사가 완공되어 기숙형학교가 실질적으로 운영되면 더욱 더 큰 효과를 나타낼 것이며 명문학교로 발돋움 하게 될 것이다.

 


보은의 중학교 발전을 위한 방안
윤인숙 보은군지원교육청 장학사

 

한국사회는 산업화에 의해 급속히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농촌사회의 급격한 침체 축소화를 가져왔다.
보은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이러한 구조적 전환과정 중에서도 보은 인구의 급격한 감소는 우리 지역의 교육기반에 커다란 변화를 초래하였고,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한 학교 및 학급 수 감소는 기존의 교육체제를 와해시켜왔다.
이는 우리지역의 공동화 요인으로 작용되어 왔으며, 더 나아가 농촌과 관광 기반으로 이루어진 보은 지역을 무너뜨리는 해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제 지역학교의 소규모화를 가속시키는 요인들을 방지하고 지역교육 발전을 위한 방안 모색이 절실한 때다.
그에 따라 보은교육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을 재조명하여 보은교육의 발전 방향을 제시해 본다.
농촌지역의 총체적 문제점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설립되는 기숙형중학교의 성패는 보은교육의 성패라고 말할 수 있으므로 우수한 교원 확보가 선행되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와 차별화되는 학력 신장 프로그램 개발 및 창의 인성교육에 따른 체험학습 교육 및 진로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또한 영어몰입교육을 실시, 모든 학생들이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영어특성화 학교로 만들어 전국단위로 학생들을 공개 전형 방식으로 운영한다면 완벽한 최초의 기숙형 중학교가 될 것이다.
이러한 개방적 모집 단위로 할 때 외부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게 되며 지역민의 수를 증가시켜 보은지역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신설되는 기숙형중학교의 재도약이 지역 균형 발전의 기폭제가 되고 교육과 농촌의 상생의 기회가 될는지 주목할 부분이다.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지급할 뿐만 아니라 장학금 수혜자를 학교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으로 확대 선정하여 학교 졸업 시 까지 지속적인 후원을 하는 결연프로젝트를 운영한다.
또한 보은여중과 보은여고의 중?고등학교 통합운영 학교는 교육과정을 효율성 있게 통합운영할 필요가 있다. 지역 특성과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소질에 적합한 특징 있는 학교 교육과정을 창의적으로 편성 운영하여야 한다.
또한 보은자영고, 보은정보고를 종합고로 통합 발전시키며 청소년들이 문화적 혜택이 없는 관계로 청소년을 위한 문화 공간(도서관 및 체육관)을 확충해야 한다. 별다른 대안이 없어 학교 운영한다는 소극적인 인식에서 벗어나서 지역 정서와 학교의 여건을 고려하여 통합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으니 신중한 검토 후 발전적 변화가 필요하다. 학교가 변해야 학생과 지역이 학교를 신뢰할 수 있다.
그리고 보은교육지원청의 특색사업인 사이버독후감발표대회 운영과 각 학교가 인성 교육을 위해 실시하는 독서교육 프로그램 등  독서 관련 사업을 전개하여 학생들의 지?덕?체의 조화로운 인간양성을 유도해가는 것이 시급하다 하겠다.
교육이 활성화되어야 교육 환경과 더 나은 교육여건을 위해 고향을 떠나는 사례가 줄어들며 보은 경제도 살아날 것으로 본다. 그러므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학생들의 학력향상과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어야 할 것이다.

 

 


지역적 특색을 구현하는 정일품 보은교육
김종예 속리초등학교 교감

 

우리 보은교육은 백년대계의 소중한 사명을 감당하느라 해마다 새로운 특색사업을 제시하여 구현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보은교육에서만이 맛볼 수 있는 지역특성화 교육지표에 도달하기 위하여 오늘도 관내 교직원들은 합심 주력하고 있다.
첫 번째 교육 사업이 사이버 독서교실 활용으로 독서의 생활화입니다. 아무리 영상매체가 범람하고 교육기자재가 최신화되어도 진주 알같은 독서의 산지식과 지혜를 책에서 캐내는 작업은 그 어떤 매체에다 비교할 수가 없다.
아무리 외쳐대도 지나치지 않는 독서의 생활화를 이제 학교에서만 강조할게 아니라 전 군민화하여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 모두 책을 곁에 두고 삶의 나침반을 찾아야 할 때다. 일찍이 독서가 생활화된 국가는 교육 선진국 대열에 서있으며 인성교육이 강화된 나라는 난세일망정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과 지혜를 터득한다고 한다.
학교마다 열성적으로 도서관을 개방하고 소통하여 언제 어느 장소에서라도 책을 읽어 비전있는 군민들이 될 수 있도록 안내해야겠다.
둘째로 우리교육청 관내는 농산촌 소규모 학교가 많아서 인근 학교 간 합동 교육과정 운영을 도모함으로써 교육과정 운영의 정상화를 꾀하고 교육활동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에 교육정보 교환체제를 지금보다 더욱 활성화시켜 학교경영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효율화시키는데 중점을 두어야하겠다.
금년에 처음 실시하면서도 별 무리나 부작용없이 잘 추진되어가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깊이 통찰해볼 때 학교마다의 구체적인 활동방안과 권장사항이 더욱 개방되어 소통되고 학교별로 내세울 프로젝트의 정보교환이 적극 이루어진다면 더욱 합리적인 교육체제와 협동운영은 꼭 성공하게 될 것이다.
이 밖에도 기숙형중학교 운영이 시작됨에 따라 점차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는 초등학교 교육행정도 교육재정, 교육체제, 활동영역 등 여러 분야에서 인근학교 협동운영과의 연계성을 배제하여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할 때다.
자율학교 운영의 실제 및 운영과제 선택에도 신중한 조율이 필요하다. 쏟아져 내려오는 그 많은 교육 사업들이 현장에서 모두 소화가 잘되어 흡수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다. 무엇보다 지역여건을 고려한 학교 전통을 살린 특색사업이나 학부모의 교육기대치가 날로 상승되는 인성분야의 육성 안이 활성화 되고 이슈화된다면 지역특성에 부합되는 특색 있는 보은교육이 될 것이다.  
 범군민적인 독서의 생활화, 인근 지역간의 허물없는 연계적 교육활동, 학교특색에 알맞는 자율학교 육성안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면 진정 이시대가 필요로 하는 아름다운 인재와 선진 문화인을 육성하는데 한걸음 앞장서는 보은교육이 될 것을 믿는다
초가을까지도 제 의자를 내어주지 못하고 서성대는 무더위로 학교울타리에 아직도 빠알간 봉선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들 손톱에 물들여주고파 손을 대니 시 한 구절이 생각난다.
‘세튜니아 피어나는 아침에는 폭우가 내려도 강물은 흐르지 않고 바람이 불어도 꽃씨는 떨어지지 않으리.’ 씨앗 없는 복제생물들이 위상을 떨치는 기이한 시대에 살지라도 아름다운 영혼을 길러내야 하는 교육대계는 전통을 이으며 살아 숨 쉬어야 하겠기에, 인성과 학력이 나란히 존귀함을 받는 교육현장이 앞당겨져야 하겠기에, 진정한 정일품 보은교육 사랑의 열정어린 손길들이 우리지역 곳곳에서 꽃씨처럼 쏟아져 나오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