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육상연맹 부회장 알선으로 10년째 합숙훈련
이현기 육상연맹 꿈나무 합숙훈련 총감독
“따뜻한 지원과 관심에 늘 감사드립니다.” 이현기 육상연맹 꿈나무 합숙훈련 총감독
육상꿈나무 선수들이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한 합숙훈련 일정을 마치고 지난달 30일 돌아갔다. 8월17일부터 2주간 속리산과 보은종합운동장 등 보은군 일원에서 진행한 하계합숙훈련에는 꿈나무 육상대회 성적과 체육과학연구소의 체력측정을 점수화해 선발된 우수 선수(초중학교) 120명과 지도자 32명이 동참했다. 다음은 총감독으로 합숙훈련을 지휘한 이현기(58) 대한육상경기연맹 꿈나무 전문위원과 일문일답.

▲겨울에는 대전, 여름에는 보은에서 매년 합숙훈련을 실시한다. 대한육상연맹 이종찬 부회장의 소개로 속리산과 인연을 맺게 됐다. 꿈나무 육성사업위원장을 맡았던 이종찬 충북체고 교장이 속리산 훈련 여건을 너무 잘 알고 육성위원회에서 속리산을 주선해 10년 가까이 이곳에서 합숙훈련을 해오고 있다. 자연환경과 숙소가 마음에 들고 선수 관리가 용이한 지역으로 전체적으로 훈련여건이 잘 조성돼 있다. 여기에 대전과 보은은 지리적으로 전국 중심부에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한 이점도 갖고 있다. 학부모와 지도자, 학생들이 집결장소로 오갈 때 최적이다. 강원도 양구나 태백, 제주도에서도 다녀가기가 용이한 지역이다.
-훈련할 때 불편한 점은 없는가.
▲이종경기장(보은종합운동장)에서 훈련할 수 있는 용기구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게 배려해주고 있고 체육관도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또 도로에 차가 드물어 도로훈련이 용이하고 산악훈련을 할 수 있는 코스가 곳곳에 잘 발달돼 있는 등 훈련여건이 전반적으로 매우 좋다. 여기에 수정초에 웨이트장이 마련돼 있고 속리산과 종합운동장에 400m 트랙이 있는데다 군과 숙소 관계자들이 여러모로 훈련에 지장이 없게 배려해져 특별히 불편한 점은 없는 것 같다.
-보은군의 경기장 시설로 전국규모의 육상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가.
▲전국대회는 유치할 수 있다. 다만 유치비가 든다. 유치비가 어느 정도 드는지는 얘기하지 않겠다. 2종 경기장이 있는 만큼 숙박업소가 부족하지 않을까 싶은데 이를 보완하면 경기를 치르는데 지장은 없다. 대회 유치에는 충북육상경기연맹과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 충북육상연맹이 보은군을 대신해 대한육상경기연맹과 협의하는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다.
-전국육상대회에는 어느 정도의 인원이 오는가.
▲초중교 대상 6개 대회를 포함해 성인대회를 합치면 11개 정도의 전국 육상대회가 있다. 한 대회에 대략 1500명에서 2000명까지 참여한다. 학부모와 코치진까지 감안하면 이보다 500명이상 더 온다고 보면 된다. 대회는 보통 5일 열리고 적게는 2박3일 또는 3박4일 진행된다.
-보은이 대회유치를 위해 보강할 부분이 있을 것 같다.
▲보은은 김미선 선수 이후 꿈나무 선수단에 합류한 선수가 올해 한명 나올 정도로 선수층이 거의 없다. 학교에서 육상부를 적극 육성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점이 대회유치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민선이후 지자체마다 대회유치에 적극적이지만 육상저변이 미약한 상태서 대회유치 신청은 치적이나 업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기 때문에 선수육성이 따라줘야 유리하다. 대회를 유치에는 엘리트 체육의 활성화와 선수 발굴이 필요하다. 보은출신 김미선의 경우 이번 합숙훈련에서 성공사례 발표자로 초정됐다. 임용고시에 합격해 충북체고 교사가 된 사례를 꿈나무 선수들에게 들려줬다. 김미선 선수와 같은 육상출신이 많이 배출돼야 대회유치가 보다 수월하고 주민과 육상협회에도 호응을 얻을 수 있다. 단순한 대회유치는 후에 시설물 관리 등에도 미흡할 수 있고 기타 달리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훈련 프로그램은.
▲꿈나무들은 하루 두 번씩 강도 높은 종목별 훈련과 함께 공부도 병행하고 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운동선수도 공부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경기력만큼이나 공부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수년째 시행해오고 있다. 각종 교보재를 이용한 흥미 위주의 체력훈련이 진행되는 것은 물론이고 육상이론, 스포츠심리학, 도핑교육 등 다양한 강의가 열린다. 훈련 후엔 영어회화 강습과 개인 학업시간도 갖는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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