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여대, 수원시청 그해 우승, 가락고도 신흥강호로 부각

이 대회를 앞두고 지난 8월6일부터 16일까지 10일간 보은종합운동장에서 하계 전지훈련을 실시한 한양여대 축구부가 지난달 26일 강원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회 통일대기 전국여자종별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메시’ 지소연이 소속된 팀으로 더 유명해진 한양여대는 보은종합운동장에서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여자축구 국가대표 후보팀과 연습경기를 갖는 등 대회 우승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이곳에서 마치고 막 바로 대회가 열리는 강릉을 향했다. 한양여대는 마침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결승전에서 여주대에 4-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 소식을 접한 군 체육회 관계자들은 선제골을 내주고도 이긴 것은 “보은에서의 전지훈련이 주효한 것”이라며 매우 기뻐했다. 한양여대는 2007년 대회 이후 3년 만에 대회 우승컵을 안았고 지소연은 이날 대회 5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보은군은 한양여대가 전훈을 실시하는 동안 정상혁 군수와 체육회 관계자 등이 훈련장과 숙소 등을 방문, 격려와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많은 팬들이 지소연이라는 걸출한 스타와 한양여대 축구선수들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수시로 찾아 선수들의 사기를 진작시켰다.
한양여대 이상엽 감독은 하계 전지훈련 후 “태어 나 보은에 처음 왔지만 너무 마음에 든다. 군민들이 친절하고 환대해줘 다음에 또 오고 싶다. 잔디 상태도 좋고 훈련 여건도 흡족하다. 기회가 되면 꼭 다시 방문하겠다”며 만족해 돌아갔다.
매년 보은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서울 가락고도 지난 7월 29일 강릉 강남축구공원 구장에서 열린 금강대기 축구대회에서 준우승과 MBC배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2005년 창단돼 짧은 연륜 임에도 불구하고 고등부 신흥강호로 부각됐다.
특히 보은출신의 최상목 가락고 감독은 전 보은군축구협회장을 지내고 보은군체육회 전무이사로 활동 중인 최상열 전무이사와 형제지간으로 전지훈련지로 우리고장을 매해 빠지지 않고 방문, 보은사랑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초·중학교 축구부도 보은에서 훈련 후 크고 작은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으며 수원시청도 2년 전 보은에서 전지훈련 이후 그해 실업리그에서 우승하는 등 보은에서 전지훈련은 곧 우승권 진입이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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