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삼승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남녀회원 40여명이 삼승면 송죽리 신상권(73)씨 댁에 집을 수리하기 위해 아침 일찍 모두가 모여 신씨의 집은 모처럼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회원들은 한쪽 다리가 불편해서 거동이 불편하고 별다른 소득이 없어 생활 형편이 어려운 신씨 집을 방문해 폭염이 지속되는 날씨 속에서도 구슬땀을 연신 닦으며 삼삼오오 짝을 지어 신씨의 낡고 곰팡이가 핀 방안의 벽지를 뜯고 도배를 시작해 산뜻하고 정갈난 분위기로 탈바꿈 시켰다. 또 비가 새는 지붕을 수리하고 집 주변대청소도 실시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8월 한 달 동안 폐비닐과 폐농약병 등 숨은자원 모으기를 대대적으로 실시해 모은 기금과 회원들이 각자 내놓은 성금 등으로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
신씨는 “더운 날씨에 이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했는데 해줄게 없어서 미안하다”며 “이 고마운 은혜를 어찌 갚을지...”라며 말끝을 흐렸다.
박재수 회장은 “방치하면 쓰레기에 불과하던 폐자원이 여러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묘약이 될 줄 몰랐다”며 “앞으로도 회원들과 이웃을 돌보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승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는 사랑의 집 고쳐주기 봉사활동을 마치고 오후에는 금적산 등산로 환경정비를 펼쳤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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