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에 다시 올 의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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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에 다시 올 의사 없다”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0.08.1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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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국가대표 상비군 김회성 감독
여자축구 국가대표 후보팀 김회성(53) 감독은 지난 15일 “보은을 다시 찾고 싶은 의향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보은공설운동장에서 한양여대와의 평가전을 마친 뒤 “훈련에 집중이 안 된다”며 “운동장이 구비된 상태에서 전지훈련도 유치해야지 운동장도 부족하고 이에 따른 계획도 대책도 없이 여러팀을 한꺼번에 불러들였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감독은 “종합운동장을 뺀 나머지 인조구장은 국제규격이 나오지 않고 공식경기도 치를 수 없는 규격미달의 경기장으로 공설운동장 외에는 시합을 할 수 없다”며 “육상선수들과 함께 사용하는 종합경기장도 집중이 안돼 별도의 대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보은군 출신 김진홍 심판의 알선에 의해 보은군을 전지훈련지로 택했다”고 합숙훈련을 오게 된 배경을 설명한 뒤 “보은군 관계자들의 말과 행동도 일치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심판 5년과 프로축구 심판 10년을 경험한 김 감독은 올해가 3년 감독임기 만료일로 김진홍씨와 심판 선후배 사이. 후보팀은 전에 전남 구례를 전지훈련지로 삼았었지만 올해 처음 공설운동장 잔디 상태를 보고 보은군을 찾았다. 한양여대는 전국종별선수권대회 시합을 앞두고 후보팀과의 평가전 겸 컨디션 조절을 위해 보은을 방문했으며 기타 여러팀들이 이 기간 보은을 다녀갔다.
김 감독은 그러나 훈련 성과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당장의 능력을 본 것이 아니라 향후 성인대표 선발을 목표로 전국의 고1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라고 소개한 후 “각 팀에서 선수들이 차출되었기 때문에 합숙 초에는 협력 플레이가 전혀 되지 않았으나 기간이 지나면서 전술과 호흡 등 훈련효과가 나타났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큰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설운동장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국가대표 후보팀은 한양여대에게 5대3으로 패했다. 김 감독은 “비록 졌지만 잘했다. 패하는 것은 당연하다. 한양여대 선수들도 국가대표 후보팀 출신들이다”고 말했다.
여자축구 국가대표 후보팀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6일까지 21일간 속리산과 보은공설운동장 일원에서 합숙훈련을 실시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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