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담양 출신인 최 시인은 오장환 연구가로 잘 알려져 있고 리얼리즘 미학의 선두주자로 이미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한 시인이다.
이번의 수상시집인 ‘투구꽃’은 특유의 단정한 서정적 화법 속에 ‘사회 속의 인간과 자연 속의 인간이’ 이뤄내는 상호관계에 대한 진지함이 형상화되어 있다.
작품 세계는 표제인 ‘투구꽃’처럼 독성을 지닌 세계에 몸을 담는 고통을 애써 피하지 않으면서 ‘아찔하게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고 있다.
심사를 맡은 시인 도종환, 이은봉, 문학평론가 유성호씨는 “사회성 짙은 초기 시편부터 생태적 상상력으로 옮겨온 최근 시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흐르는 생명의 억압에 대한 미학적 항의야 말로 우리 시대 시정신의 요체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평했다.
최 시인은 서울대 국어교육과 동대학원을 나와 1980년 ‘심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 ‘오장환 전집’ 등이 있으며 현재 한신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번 수상작은 오는 9월 10일 오후 4시 30분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오장환 문학제’에서 시상한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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