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부 황토밤고구마 첫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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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부 황토밤고구마 첫 수확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0.08.12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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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량 준 대신 당도 높아
▲ 청와대 납품으로 유명세를 탄 황토밤고구마가 출하되기 시작했다. 올해는 냉해와 가뭄으로 수확량은 줄었으나 당도가 높다졌다고 한다.
 탄부면 ‘황토밤고구마’가 올해 첫 출하를 시작했다.
황토밤고구마는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로 납품된 고구마’로 더욱 유명하다.
첫 출하된 황토밤고구마는 지난 4월 7일 탄부면 사직리 김옥자(55)씨 고구마 밭 3300㎡에 이중터널방식으로 식재한 것으로 냉해와 가뭄이 반복됨에 따라 지난해 보다 수확 일정이 5일정도 늦춰지고 수확량도 조금 줄었지만 당도는 더 높아 벌써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이중터널방식은 비닐을 한 겹 더 씌워 기존 노지재배법보다 일손이 많이 가지만 수확을 한 달 이상 앞당길 수 있고 당도가 높아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탄부면 26농가가 고구마를 재배하고 있지만 김씨는 5년 전부터 이중터널방식을 고집해 지금은 유일하게 이중터널재배법에 성공해 다른 농가에 비해 한달 먼저 수확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3000여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김씨의 고구마 밭에서 수확하는 황토밤고구마는 매년 국회에 선물용으로 납품하고 있으며 입소문을 타 직판장에 내놓을 물량도 없이 선물용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이번에 출하되는 황토밤고구마는 5㎏에 1만5천원, 10㎏에 3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주문은 전화로 받고 있다.
속리산 황토에서 재배된 황토밤고구마는 해발 200m가 넘는 고산지대에서 자라 밤 보다 더 파삭하고 당도가 높으며 농약을 전혀 사용치 않고 재배한 무공해 농산물로 폐암예방 등 항암효과와 변비해소, 노화방지하는 비타민E 가 함유돼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김옥자씨는 “냉해와 가뭄으로 마음을 졸였는데 당도 등 품질은 지난해 보다 더 좋다”며 “이중터널방식으로 재배하기가 자식 키우는 것만큼 손도 많이 가지만 붉은색의 탐스런 고구마를 보면 모든 시름을 잃는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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