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학생국토순례단 보은통과

이들 젊음과 패기에 찬 대학생 128명이 동학의 고장 보은땅을 밟은 것은 7월 9일로 6월 27일 전남 해남 땅 끝 마을을 출발한지 꼭 14일만에 330여km를 걸어 우리고장 회남면사무소에 도착했다.
제 12기 국토지기 전국대학생국토순례단 위미혜(광주여대 사회복지학과 3학년) 홍보팀장은“순례코스로 충북 보은을 선택한 것은 보은이 우리나라 근대 시민운동의 효시인 동학 취회지이며 외세의 침탈에 항거하다 장열하게 스러져간 민초들의 넋이 깃든 동학혁명군의 마지막 전투지로 근대사의 중요한 역사 현장이었기 때문이다.”며“또한 전국제일의 문화재 보고로 선배들의 애국정신과 문화의 숨결을 느끼고 싶어서였다.”고 보은 땅을 밟은 소감을 말했다.
국토지기는 1999년 결성, 첫 국토대장정(1999년 7월12일∼8월2일, 해남 땅끝 마을~임진각)에 나선 이후 현재까지 단 한 번도 국토순례를 중단해 본 일이 없으며 지난해 11회 대장정에 이어 올해 12회 대장정을 6월 27일부터 7월25일까지 28박 29일 일정으로 734km에 이르는 국토 구석구석을 밟아보며 땀과 성취감, 애국과 믿음 그리고 도전, 젊음, 끈기, 우정, 한계, 눈물, 감동을 느끼게 된다.
국토지기는 한반도의 숨겨진 아름다움과 자랑스러움을 젊은 대학생들의 발걸음으로 몸소 체험하여, 한국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재확인 하는 데 그 목적이 있으며 전체 회원수는 10,0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국토순례대장정을 통해 지역 곳곳의 민심을 느끼면서 서로 다르지만 서로 닮아있는 넉넉하고 순박한 도.농의 인심을 느끼며 통일전망대에 이르러서는 더 이상 갈 수 없는 북녘 땅을 바라보며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꿈을 가슴에 담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이들에게도 어려움이 없는게 아니다.
(주)동아제약 “박카스”에서 주최하는 대학생국토대장정이나 (주)NC SOFT등 대기업에서 지원하는 대학생국토순례대장정과는 달리 자발적으로 결성된 대학생들의 순수 모임이기에 행사의 기획, 준비, 진행은 물론 대장정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학생들 스스로 부담해야하기 때문에 뜻있는 개인이나 기업으로부터의 도움이 간절한 실정이다.
국토지기는 단순히 행진만이 목적이 아니라 그들이 머무르게 될 장소에서 그 마을의 주민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가지며 농촌 및 어촌 봉사활동은 물론 지역 실정에 맞는 여러 이벤트가지며 특히 아름다운가게에 옷가지 등을 기부해 사회의 그늘진 곳을 돕는데 일조도 하고 있다. 젊은 도전과 패기를 가진 젊은이들이 이 땅에 살아 있는 한 그들 대장정의 발걸음은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나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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