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경쟁력 위해 보은여중·고 분리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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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경쟁력 위해 보은여중·고 분리 ‘한 목소리’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0.07.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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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여고 병설형태 운영, 교육과정 어려움 ‘호소’

한 지붕 두 가족(1교장 2교감) 체제인 보은여중·고(교장 김흥렬)가 질 높은 교육과 경쟁력을 위해서는 각각 분리운영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호소력을 얻고 있다.
지난 29일 보은여중·고에 따르면 1961년 개교한 이래 보은여중은 분명 독립된 학교로 인가 받았음에도 불구, 보은여고의 병설형태로 운영돼 그동안 여중, 여고의 교육과정 운영에 있어 문제점으로 제기돼 왔다.

◇학교급 차이로 인한 어려움 상존

매년 보은여중·고는 조화로운 학사운영을 위해 사전 조율을 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교급 자체의 차이점 때문에 발생하는 근원적인 문제로 상호 곤란과 갈등이 잠재되어 있는 실정이다.
여중과 여고의 각각 독립된 행사, 고등학교 모의고사 일정 등은 항상 변수가 되고 있으며, 그에 따라 학생들은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운동장을 비롯 강당, 음악실, 가사실습실 등의 특별실과 보건실, 급식소를 여중고가 함께 사용해야 하는 것이 또한 현실이다.
이밖에도 하나의 장소를 공동 사용하여 입학식, 졸업식도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서 각각 실시해온 것은 물론 특별실 사용도 자유롭지 않아 효과적인 교육활동을 펼치기도 어렵다.

◇학교장 경우 학교 운영에 이중고

행정실의 경우, 여고와 여중의 업무담당 등 이중고에 시달려 업무의 효율성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또한 전산 보조, 도서관 사서 등도 여중고에 1명씩만 배당돼 양쪽 학교의 업무를 요일별로 나누어 각각 담당하고 있어 어느 한쪽도 신속하고 효율적인 조치가 이루어지기 힘든 현실이다.
학교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학교장도 업무 과중은 마찬가지다. 학교급이 다른 두 개의 학교를 관리하다 보니 그에 따른 부작용도 일어나게 마련이다.
이렇듯 보은여중고의 병설 운영에 따른 것에는 ▲학사 운영의 혼선 ▲열악한 교육환경 ▲불충분한 행정적 지원 ▲관리자의 업무 과중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학교 관계자는 “갈수록 학급수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여고도 2학급이 줄어 이제는 각각의 분리체제로 운영, 남녀공학 형태 등 다양한 방법이 모색돼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광혜원 중·고가 성공적으로 분리 운영되면서 이 같은 방법론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태다.
보은읍 거주 김 모(40)씨는 “아이가 보은여중에 다니고 있지만 학교 시설 면에서는 보은중보다 10년이 뒤쳐져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반드시 행· 재정력을 보강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과 지역 교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기대한다면 하루 빨리 여중과 여고를 분리하여 그에 걸맞는 교육환경 제공과 원활한 교육과정 운영 여건 마련이 절실히 요구 된다.”고 역설 했다.
보은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여중, 여고가 합쳐 운영되다보니 교육과정 상 어려움이 많고 특히 보은여고는 인문고로 야간자율학습을 해야 하는 탓에 분리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예산이나 인적상의 문제가 해결되어야만 되는 것으로 좀 더 이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신중히 모색해 보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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