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환문학관, 체계적관리 아쉽다
상태바
오장환문학관, 체계적관리 아쉽다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0.06.24 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문인력 없어 지역문화 활성화 저조
 충북 보은에서는 유일하게 이 지역 출신인 오장환 시인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오장환문학관이 준공 4년째를 맞고 있으나 전문 인력 하나 없이 관리 운영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2006년 5월 예산 7억9500만원을 들여 준공된 오장환문학관은 그동안 지역문학의 보고로서 대내외적으로 문학관의 기능은 물론 자료수집 및 관리, 전시, 고증평가. 문학관의 유물전시 및 안내, 시인의 문학성 등을 전역에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오장환 시인은 1930~50년대까지 한국문단에서 가장 왕성하게 작품을 발표하고 문학활동을 하였고 지난 1933년 조선문학에 시 ‘목욕간’을 발표한 천재작가로 인정을 받았으나 월북 작가라는 꼬리표가 붙어 그동안 지역민은 물론 문학인들 사이에서도 관심밖에 있었다.

그러나 오장환문학관을 통해 문인으로서의 탁월한 재능과 명성이 알려지면서 지난 1996년부터 오장환문학제를 실시해오고 있다. 또한 문학관을 중심으로 전국의 문학인과 지역주민, 학생이 참여하는 문학행사를 열어 시의 아름다움을 통해 풍요로운 삶을 가꿔가는 문학의 고장으로 2009년 비로소 오장환문학관이 전국문학관협회에 등재되는 등 보은출신 작가로서 인정을 받고 있다.

이러한 문학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오장환문학관 관리에 전문 인력이 아닌 일용직으로 단순노무직인 인력 한 명만이 시설 관리를 맡고 있어 평소 문학관을 찾는 내방객이나 지역의 문화를 사랑하는 문학인들로부터 지역문화 활성화 차원에서 자치단체가 역행하고 있는 것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회인면사무소 옆 중앙리에 위치한 오장환문학관에는 현재 충북대에서 오장환 시인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도종환 시인이 명예관장으로 있으면서 외지의 문학단체나 관련 방문 단체들을 맞아 해설을 겸하고는 있으나 평소 찾는 소수의 내방객들은 전혀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

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예산부족으로 전문 인력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있는 관리인이 시설관리와 기본적인 해설은 가능하나 시와 관련된 전문적 영역에 대해서는 설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지역의 문화발전과 문학을 사랑하는 문학인들의 방문 횟수를 늘이기 위해서는 오장환 시인에 관련된 폭넓은 지식을 갖고 있는 전문해설사 등 관련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문화관광과의 군관계자는 “예산상의 문제로 전문 인력을 충당하지 못하고 있는 바 이에 대해 의회가 열리면 오장환문학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바 추경예산을 통해서라도 전문인력 확보에 신경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 보은문화원에서는 오장환문학제추진위원(위원장 도종환) 10여명이 모여 오는 9월 10~11일 까지 열리는 제15회 오장환문학제와 관련 행사일정 및 프로그램에 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천성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