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여중고 후배들에 장학금 전달 선배사랑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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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여중고 후배들에 장학금 전달 선배사랑 ‘실천’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0.06.03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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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법무연수원 교정연수과 김응분씨
보은여자중고등학교(교장 김흥열) 후배들을 위해 10년 간 변치 않는 선배사랑을 실천해온 김응분(사진 46·법무연수원 교정연수과 교수)씨가 지난 29일 교장실에서 여중고 학생 10명에게 20만원씩 모두 2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지난 2001년 5월부터 매년 1,2학기(5, 10월) 10명의 우수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해온 김 씨는 보은여중 18회, 보은여고 21회 동문으로서 이날도 여지없이 후배들을 찾았다.
이날 김씨는 “농촌학교로 모든 것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열심히 공부하면 도시의 학생과 같은 좋은 여건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환경을 부정적으로 보지 말고 꿈과 희망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인간의 능력은 무한대지만 인생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겨우 5%로 성공하는 길은 생각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마음먹은 대로 실천하는 것 뿐”이라며 “스스로 무엇을 할 것인가 기여할 것을 생각하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흥열 교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큰 용기와 격려를 준 김응분 후배가 무척 고맙고 자랑스럽게 느껴진다”며 “이것을 계기로 우리 학생들도 열심히 공부하여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선배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1년 교정직 공무원으로 박봉에도 불구, 모교의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전달해 온 김 씨는 여고3학년 때 담임이었던 김진환(영어)교사와의 만남이 이뤄지면서부터 계기를 마련했다고.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대학진학이 어려웠던 김 씨는 “4년간의 장학금(30만원)으로 중앙대학교에 진학하면서 ‘사회에 진출하면 꼭 은혜를 갚겠다’ 는 마음으로 작은 정성이나마 모교의 후배들에 ‘꿈과 희망의 매개체’가 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전달하게 된 것” 이라고 겸손해 했다.
보은군 풍취리 태생이며 부친 김흥식(72)와 모친 이근남(72)씨가 건강하게 고향을 지키고 있다.
한편 모교사랑이 남다른 김 씨는 그동안 동문회 조직을 위해 각 기수별로 주소확인 작업을 통해 노력해 왔으나 현재는 세태에 따라 다소 희미해져가는 것이 못내 아쉽다는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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