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덕중, 자율적 방과후학교 학력·인성교육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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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덕중, 자율적 방과후학교 학력·인성교육 ‘일석이조’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0.04.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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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학업성취도평가 전국 최하위서 작년 최상위권 진입
▲ 7일 보덕중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실시되고 있는 1,2학년 학생들의 플루트 연습이 한창이다.
최근 기초학력향상이란 명분하에 실시되는 ‘방과후 학습’이 자율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되고 있는 시점이다.
전교생 80여명의 전형적 농산촌학교인 보덕중(교장 신학경)은 자율적인 농산촌 방과후 학교인 ‘돌봄’학교와 특기·적성교육, EBS활용 기초학력 수준별 심화학습, self-study를 통해 학력향상은 물론 인성교육 제고 등으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보덕중에 따르면 충북이 지난 2008년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전국 16개 시·군 중 14위라는 최하위 평가를 받은 것에서 2009년에는 초중학교에서 최상위라는 개가를 올렸으며 보덕중은 학업성취도평가 도달자 35명 중에 포함되는 등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방과 후 학습·특기적성교육 등 프로그램

연간 방과 후 교육활동비는 기존 8000만원에서 올해 23%가 삭감된 5800만원이다.
전교생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실시되는 이번 방과후학교인 특기·적성교육은 12월 1일까지 계속되며 매주 수요일 방과 후 1,2교시에 △그래픽 미술반 △생활 체육반 △탈춤과 마당극반 △플루트반 △퀼트반 △요가 △비누공예반 등 6개 분야를 무료 운영하고 있다.
작년에는 방과후 학교 플루트반이 ‘한마음 효축제’예선에 참가,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농산촌 방과후 학교에는 △언어 △영어독해 △수리탐구 △사회탐구 △과학탐구 등이 오는 7월 1일까지 방과 후 1,2교시(월~금까지, 수는 제외)에 실시되며 지역주민을 위한 풍물교실과 매주 화요일 원어민 프로그램인 영어회화(심화)반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EBS교육방송을 활용, 수준별 심화·보충학습인 프로그램을 매주 오전(8시 25분~9시 10분) 운영하고 있다.
2학년인 주수미(플루트반)양은 “플루트가 처음에는 무척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배워보니 참 재미있다”며 ‘이를 통해 공부도 어렵지 않게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플루트를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플루트 외부강사인 송현희(30·플루티스트)씨는 “제가 청주, 천안, 보은 3곳을 맡아 강의를 하지만 시골의 장점으로 아이들의 심성이 무척 맑은 것 같다”며 “플루트를 통해 학업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서적인 면에서 특히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5일부터 시작되는 self-study도 희망자 대상

학생들의 방과 후 자율학습지도 및 생활지도를 통해 학력 증진은 물론, 인성 함양을 도모키 위해 self-study가 오는 7월 2일까지 매주 월~금요일 5시 40분~8시 30분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실시된다.
학교 관계자는 “이미 이 내용에 대해서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했고 학부형들의 의견 조사를 거쳐 월요일(5일)부터 실시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사 3년차인 김영민담당(방과후학교)은 “이 지역은 학원도 없고 교육환경이 열악하여 대부분의 학생들이 교육을 받기가 어려운 실정으로 특히 편부편모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학생이 많아 방과후학교를 통해 질높은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자체예편성으로 무료로 운영되어 학생들에게 효과가 높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충주교육청, 제천 덕산중을 거쳐 지난 3월 부임한 신학경 교장은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많은 학습의 기회를 주고 싶어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 것"이라며 "모든 것이 선생님들의 자발적이고 활동적인 학습활동 결과와 아이들의 의지, 학부형들의 지원 등 삼박자가 어우러지면 큰 어려움 없이 이뤄질 수 있음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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