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원 보은지역 출마예정자 내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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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원 보은지역 출마예정자 내조기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0.03.2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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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등 출마예정자들의 후보등록이 본격 러시를 맞고 있다.
이에 본란을 통해 선거전에 돌입된 시점에서 이미 후보등록을 마쳤거나 후보등록을 할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등 입후보예정자들의 내조자들을 순번 없이 속속 취재해 앞으로 선거전에 대한 내용과 직접 듣는 따끈한 내조기를 마련한다. 〈편집자 주〉



"트로트가요 부르며 유세할래요."
◇박경숙씨(김태훈 한나라당 충북도의원 출마예정자 부인)

▲ 박경숙씨
“그동안 남편을 지켜봐오면서 정말 안쓰러울 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이번 선거출마도 남편의 뜻을 받들어 할 수없이 허락을 할 수 밖에 없었어요.”
청주대를 졸업한 박경숙(사진 49)씨는 남편에 대한 그동안의 힘들었던 내조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아직은 준비가 안 된 상황인데 남편에게는 매일같이 민원이 끊이질 않습니다. 이리 뛰고 저리 뛰며 갖가지 어려운 형편에 놓인 분들을 돕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남편을 보면 천상 준비된 사람처럼 보입니다.”
오전 6시에 출근, 밤 12시에나 들어오는 남편이 공인중개사임에도 불구, 박씨는 학원을 17년 간 운영해오며 지금은 교습소로 전환 운영하고 있지만 이 일은 전적으로 남편 내조를 위해 노력해온 그만의 사랑법이다.
“밤늦게까지 물건을 팔지 못한 시장아주머니들을 위해 남편은 돌아오면서 양손 가득 비닐에 야채 등을 사갖고 옵니다. 어려운 이들을 위한 마음이 하도 커 뭐라 말 못하는 심정이죠.”
또한 “지금까지 주말행사가 많아 아이들과 함께 놀러간 적이 없는 남편을 볼 때 마음이 안타깝다”며 “벌써 결혼 후 20여년이 다되어가지만 남편의 이웃사랑은 끝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보은제일교회에서 어르신을 위한 노래강사를 맡아온 지 6년째 된 박 씨는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트롯을 많이 부르다보니 이제는 몸에 배어 각 마을 경로당이나 노인대학에 가면 노래로 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어렸을 적부터 부모의 슬하가 아닌 조모의 손에서 커온 남편은 유달리 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외면하지 못하는 것이 지금은 천성이 되어 버렸다“는 부인 박씨는 ”도의원이 되어도 그 월급을 다 갖다 줄 수 없다며 아이들을 부탁하는 남편 때문에 현재 사이버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수강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선거전에서 ‘당신은 바보야’ ‘섬마을 선생님’등 트롯의 노래실력으로 각 마을의 노인정, 경로당 등 지역주민들을 찾아다니며 훈훈함과 남편의 지지를 호소할 박씨는 역시 가장 강력한 김태훈 도의원 출마예정자의 강력한 지원자임에 틀림없다.
이들 잉꼬부부는 아현(보은여중1) 성현(보은중3) 1남 1녀를 두고 있다,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표에 호소"
◇김정숙씨(유완백 자유선진당 충북도의원 출마예정자 부인)

▲ 김정숙씨
“제가 재리에 밝아 남편에게 자금 면에서 풍족하게 이번 선거운동을 도와줄 수 있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 그렇지 못해 무척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33년 간 공직에 몸담아왔던 김정숙(사진 61)씨는 본격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내조에 대한 간절한 심정을 이렇게 피력했다.
5년간의 보건직을 사퇴, 80년 공무원에 입문, 그동안 수한면장 등을 거쳐 2008년 12월 보은군사회복지과장직을 퇴직한 김씨는 “공무원 생활을 통해 보은군민들의 많은 애로사항들을 접할 수 있었다”며 “그것을 바탕으로 한 노하우로 남편을 내조하겠다”고 말했다.
“남편은 매일 오전 7시면 지금까지 십수년 간 그룹동반으로 자영고 뒤편 태봉산으로 등산하는 것을 일과로 삼아왔다”며 “그래서 건강상 많은 도움을 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언제나 마음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고집이 좀 있어요. 옳다고 여기면 끝까지 밀고나가는 추진력 때문에 때론 무척 힘이 들 때도 있어요. 그러나 정작 힘든 일이 있을 때면 내색 않고 혼자서 처리하려는 성격도 강하죠.”
그는 또 “잘한 일이 있다면 오랫동안 맞벌이를 해왔지만 아이들을 일손에만 맡기는 일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것”이라며 “이번 출마에도 끝까지 반대하지 못하고 승낙을 하긴 했지만 공직에만 있다 처음으로 정치에 뛰어드는 것이라 심정이 어렵다”고 말했다.
“8개 면을 두루 거친 행정경험으로 남편을 어떻게 내조할지 어느 정도 자신있다”는 김씨는 “그러나 청소년부터 어르신에까지 두루 안다는 것이 과연 지지를 호소해야하는 출마자로서도 소통이 될 것인지 아직 의문”이라고 웃음 지었다.
공직퇴임 후 그동안 못해본 다도실습이나 동화구연 등을 배우러 다니며 봉사도 해본 1년간이 너무 행복했다는 김씨는 “이제는 공직에서가 아닌 유권자들을 찾아다니며 소중한 한 표를 호소하는 일에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편도 지역봉사나 취미생활로 인생을 살려고 했는데 자의반 타의반 이렇게 선거에 나오게 돼 부담스럽긴 하지만 앞으로 남은기간 남편 돕는 일에 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맞벌이 생활로 크게 신경을 못써주었지만 누구보다 바르게 커준 아들 사현(38·사진학 전공 현재 스튜디오 운영)과 영태(36·서울서 직장생활)에게 무척 고맙다는 김씨는 “한사람의 유권자라도 마음을 다해 표심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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