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지방선거 누가 뛰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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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지방선거 누가 뛰나 (2)
  • 송진선
  • 승인 2002.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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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 후보
선거는 정치의 꽃이다. 그동안 축적해 온 정치활동의 결실이 제도적 공간을 통해 가시화되는 장이다. 지방선거는 주민이 자신의 삶과 가장 밀접한 지역의 중요사안을 스스로 결정하고 처리하기 위해 지역의 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인 만큼 관심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동안 한국정치에서 선거는 특정 개인의 입신양명과 출세를 위한 시험의 무대이자 경쟁의 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주민의 대표를 주민들이 선출하기까지 치러야 했던 수많은 희생을 생각할 때 지방선거에서의 한표는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벌써부터 출마예정자들의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는 군수선거에 비해 도의원 선거는 열기가 오르지 않고 있는 편이다. 6월에 치러질 예정인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의원 출마 예상자들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고 있지만 주민들의 관심도는 그리 높지 않은 상태다.

현재 충북도의회에 입성하겠다는 출마 예상자 중 1선거구는 현역 도의원이 없는 가운데 김인수 현 군의원(보은읍)이 이번에는 민주당 후보로 도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그리고 미래 기상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태훈씨가 도의원 꿈을 갖고 일찌감치 한나라당에 입당,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지난 98년 선거에서 도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김홍운씨도 한나라당에 입당, 도의회에 입성하기 위해 와신상담하면서 발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

2선거구는 박종기 도의원이 군수쪽으로 출사표를 던진 상태. 현재 이범로 엽연초 생산조합장이 도의회 도전을 선언한데 이어 정상혁 충북 과학대 겸임교수도 도의회 입성을 위한 표심 달구기에 나섰다. 현재 이미 출사표를 던졌거나 거론되는 도의원 출마예상자는 5명 정도
그 이유는 중앙정치 상황은 물론 각 당의 군수공천이 확정된 후에나 확실하게 나타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도의원 선거 역시 군수 선거와 마찬가지로 각 정당의 공천을 받아야 유리하고 또 어느 정당의 공천을 받느냐가 당락을 좌우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아직 정당을 거론할 단계도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등의 군수 공천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 도의원 선거는 앞으로의 상황을 쉽게 점칠 수 없는 현실이다. 또 하룻밤 사이에도 수없이 변하는 것이 정치이기 때문에 각 당의 움직임에 대한 소문과 여론에도 민감해 있는 상태다.

한편 이미 출사표를 던진 군수 출마 예정자들 가운데에서도 공천 가능성이 없거나 공천 탈락자들이 도의원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로 도의원 선거는 군수선거나 군의원 선거보다 출마예정자에 대한 확실한 윤곽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 또한 지역정가의 현실적인 분석이다. 또 한가지 변수는 지방의원 유급제와 정수 조정, 선거일정 등 지방선거와 관련한 여야간 대립 국면이 어떻게 가닥을 잡느냐에 따라 도의원에 대한 관심도도 상당히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실시 시기는 여야간 가장 첨예하게 맞서있다. 한나라당은 현행 6월13일로 되어 있는 지방선거 실시일을 5월9일로 한달 정도 앞당길 것을 주장, 5월31일∼6월30일로 되어 있는 월드컵 축구대회 기간과 겹치지 않도록 하자는 주장이다. 이에 민주당은 선거 당일 국내에선 2개의 경기만이 열려 동시 시행에 별 무리가 없고 조기 선거로 낙선한 자치단체장이 월드컵을 치러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는데 그럴 경우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 등을 들어 조기 선거에 반대하고 있으며 자민련도 민주당과 같이 예정대로 실시하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제 1선거구
김인수·김태훈·김홍운씨 도전장

■김인수
군의원 2선인 김인수(49, 보은 교사) 현 군의원이 군의원에서 도의원쪽으로 방향을 전환, 얼굴 알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선 때 세대교체의 바람을 일으키며 관록의 경쟁자들을 탈락시키고 군의회에 입성해 군의원으로서의 역할에 충실, 2선때는 인구가 적은 면단위도 아닌 군 소재지에서 무투표를 기록했을 만큼 선거를 평정했다.

지난 총선시 세계 태권도 공원 유치와 관련 여당인 민주당에 조건부로 입당한 김의원은 체육인이 현재 여당의 인기가 하락했다고 해서 말을 갈아탈 수가 없다며 신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7년간 군의회에서 의정활동을 했지만 보은읍 출신이기 때문에 인지도가 낮은 것이 흠. 그러나 김의원은 면에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자신을 잘 알고 있고 또 아직 시간이 충분해 인지도를 끌어올리는데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군의원 7년의 생활을 바탕으로 자신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농촌문제, 관광문제, 인구증가 문제 등 지역의 현안을 도의회에 가서 풀어 지역의 실리를 찾아오겠다는 소신을 확고히 했다.

■김태훈
이번 지방선거의 도의원 후보로 출마를 결심했다는 김태훈(42, 보은 삼산)씨는 그동안 정치보다는 사회봉사 단체에서 활동해 지역에는 크게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따라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행보를 빨리 하고있는 김태훈씨가 출마를 결심한 배경은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이사를 가겠다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지역이 크게 침체되어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인구 증대방안, 농촌 활력화 방안 등을 도정에 반영, 지역이 발전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다니며 얼굴 알리기에 분주한 김태훈씨는 도의원 출마 결심을 굳히고 활동한 지 3개월밖에 안됐지만 자신의 인물평을 후하게 해주는 주민들이 늘어나 자신감이 생긴다며 행보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한나라당 행정 자치분과 상임위원, 도지부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인 김태훈씨는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98년 보은 수해시에는 재해위험을 예견, 보은읍 등 주민 대피를 하게 해 인명피해를 줄였다는 공을 인정받아 국민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로타리 클럽 회장으로 있다.

■김홍운
김홍운(64, 보은 누청) 전 보은읍장은 지난 98년 지방선거에서는 자민련 후보로 출마, 바람몰이에 들어갔으나 석패한 경험이 있다. 이후에도 와신상담하며 계속 지난 선거에서 자신을 도와준 인물들을 중심으로 지역구 관리에 충실, 도의회 입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총선이 끝난 후 한나라당에 입당, 현재 중앙위원인 김홍운 전 읍장은 한나라당 공천 경쟁에서 탈락할 경우 무소속으로라도 출마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개인적으로 각 마을마다 인맥을 확보하고 있어 사조직을 동원하면 선거운동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동안 군 문화공보실장, 지역경제과장, 새마을과장, 재무과장을 역임하고 보은읍장으로 35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한 김홍운 전 읍장은 면단위 소외된 마을들을 중심으로 자신의 출마의지와 얼굴 알리기에 분주하다.

2선거구
이범로·정상혁씨 출마

■이범로
주위로부터 도의원 출마 권유를 강하게 받고 있는 이범로(59, 산외 원평) 엽연초 생산조합장은 각 마을을 다니며 자신의 도의원 출마에 대한 여론 청취로 분주하다. 아직 확실하게 도의원에 출마한다고 공표를 안한 상태이지만 여론청취로 확신이 생기면 공표를 한다는 입장이나 이미 주위에서는 출마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동안 한나라당에 입당을 고려했으나 입당을 포기, 출마할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상태다.

400명 되는 조합원들의 소득증대와 권익신장, 영농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해 엽연초 생산조합장만 3선으로 12년째 장수를 하고 있다. 도의회에 입성한다면 정치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길래 농촌의 실정이 점점 더 어려워 지는가 등 행정도 살펴봐서 농민들이 잘살 수 있도록 하고 또 농민들의 목소리도 도정에 반영해 실익을 찾아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담배 30단, 논농사 1만여평을 짓느라 밤낮없이 일한다는 이범로 조합장은 호미와 삽을 가지고 직접 일한 사람이 농촌의 실정을 제대로 도정에 반영시킬 수 있다고.

■정상혁
얼마전까지만 해도 서울에서 산 출향인이었다는 점과 인지도가 낮다는 핸디캡을 안고 도의원 선거 출마 결심을 굳힌 정상혁(60, 회북 쌍암2리)씨는 요즘 지명도 높이기에 분주하다. 대청호 수계인 회북이 고향인 관계로 대청호 등 금강수계 물관리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이 확정되기 전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대책을 만들어 환경부에 건의하는 등 적극적으로 일한 사람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역을 위해 이같이 헌신하자 당신같은 사람이 의운을 해야한다며 주위에서 도의원 출마를 권유, 출마결심을 굳혔다는 정상혁씨는 지역의 각종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많은 도비를 확보, 보은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상혁씨는 서울에서 살면서도 세계 태권도 공원 유치 문제나 대청댐 문제 등 보은을 위해 일했고 회남북과 내북의 중학생과 고등학생 100여명에게 학비를 지원했고 농촌지도자나 4-H캠프 활동을 지원애향심을 갖고 일해 그들이 먼저 알아볼 정도다.

67년 중원군 농촌지도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중원군청 내무과, 도 농촌진흥원, 농촌진흥청을 거쳐 80년 환경부로 전입, 85년 3월 퇴직했다. 93년 보광산업 주식회사를 설립 경영을 하다가 지난해 회장직에서 사임, 고향인 쌍암2리에서 잣, 감, 호두 등 유실수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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