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영어교육 “말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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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영어교육 “말 뿐”
  • 보은신문
  • 승인 2001.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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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영어전담교사 단 3명만 배정
교육부가 올 신학기부터 초등학교 3, 4학년에서 실시하기로 한 영어수업이 전문교사 부족과 준비소홀 등 여건 미비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군교육청에 따르면 “영어전담교사의 경우 내북초교, 산외초교에만 배치했고 이들 전담교사들은 근무학교와 분교에서만 수업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더욱이 삼산초교, 동광초교 등 군내 초교생이 가장 많이 다니는 학교에는 영어전담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배치된 전담교사의 경우 전담수업을 위해 필요한 6개월에서 1년 가량의 연수과정을 거치지 않고 1개월 남짓의 연수나 심화과정만을 마쳤거나, 이런 교육조차도 받지 않은 교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최근 조사를 보면 초·중등 영어교사 6만 7464명중 교실영어 이상의 수준을 갖춘 영어교사 수는 7.5%인 5074명에 불과하고 외국인 교사도 전국적으로 240명 여명뿐이어서 전체학교수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더욱이 군내 초·중·고등학교에는 외국인 영어교사가 전무한데다 지난해 일주일에 두시간이었던 영어시간이 올해 1시간으로 줄어들었고, 복식수업 등으로 군내 초등학교의 열악한 교육 여건상 효과적인 수엄을 하 수 없는 실정이다.

이밖에도 일선 전담교사들은 마땅히 시청각 교육자료가 없어 개인적으로 서점 등에서 구입하는가하면 교육방송 녹화프로그램을 이용해 화화 수업을 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학부모는 “영어 전담교사가 없는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학원에 보내야 하냐?”며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특기생 대학 입학을 늘리면서 교육의 시초인 초등학교에 전담교사를 배치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전담교사가 부족하다면 일반 교사들에게 연수과정 등을 통해 영어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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