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지방선거 누가 뛰나 (1)
상태바
2002 지방선거 누가 뛰나 (1)
  • 송진선
  • 승인 2002.01.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선 자치단체장 후보
21세기 들어 처음 치러지는 4대 동시 지방선거는 보은 공동체의 변화와 발전을 주도할 일꾼들을 가려내는 아주 중요한 선거다. 더욱이 91년부터 군수선거 2차례, 도·군의원 선거를 3차례씩 치르면서 풀뿌리 지방자치가 걸음마 단계를 넘어 성장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전문성과 자질을 갖춘 일꾼들을 주민들은 원하고 있다.

이는 정치권에서 지방의원 정수를 대폭 줄이고 유급제(군의원의 경우 4급 공무원 최고 호봉)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어 선출직 공직자들의 자질은 더욱 중요시 되고 있다. 점차 인구가 즐어드는 보은군의 수장으로 군정과 지역발전을 이끌고 나갈 군수선거는 주민들에게는 늘 초미의 관심사다. 군수의 일거수 일투족마저도 주민들 사이에서는 대화의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 수장을 맡겠다고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사람은 지난 98년 6·4지방선거 때와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현 김종철 군수를 비롯해 박종기 현 도의원, 이영복 전 군의회 의장, 이향래 전 도의원, 최원춘 전 농협 군지부장 등이 자천 타천으로 군수선거 출마자들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에 대한 민심이반으로 인해 후보자들 대부분이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12월말에 개최되었던 한나라당 입당 대회에 지역 군수 후보군들이 한나라당 입당을 하지 않았어도 고위 인사들에게 얼굴 도장이라도 찍기 위해 줄줄이 참가했을 정도다. 그동안 한나라당 입당 0순위로 입줄에 오르내렸던 김종철 군수가 이날 입당대회에 참가하느냐, 않느냐가 언론 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겐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김군수는 결국 불참했다.

박종기 현 도의원과 최원춘 전 농협 군지부장은 일찌감치 한나라당 입당을 마쳤고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군수 출마 예상자 중 이영복 전 군의회 의장은 아직 입당은 하지 않은 상태다. 한나라당은 여론을 통한 어느 정도 검증을 거친 뒤 경선을 통해 공천자를 확정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현재는 누구에게나 문은 열려있는 셈이다.

따라서 이미 입당을 한 박종기씨와 최원춘씨를 대상으로 한 공천과 함께 이들 외에 김종철 현군수와 이영복씨도 공천 대상자로 놓고 지속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한 후 최종 승산있는 자의 손을 들어 공천을 매듭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 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김 군수와 맞서게 될 한나라당 후보 공천이 누구에게 주어질 것인가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렇다면 자민련은 어떤가.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현직 국회의원인 어준선 의원이 자민련이었던 탓에 인기 상종가를 쳤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아직은 줄을 서는 후보자가 없지만 박준병 지구당 위원장의 사퇴로 인해 공백이었던 남부 3군에 대한 조직책도 임명하는 등 조직정비에 나섰다.

자민련 보은군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김낙홍(41, 수한 오정)씨는 도지부 및 중앙당과 협의하고 후보를 공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여러 후보군들이 입줄을 대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군수선거에 출마했던 이향래씨가 군수선거 출마를 위한 행보를 빠르게 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용희 지구당 위원장이 지역구 관리를 하고 있고 청년조직이 활발히 가동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후보를 공천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이향래 전 도의원이 후보 낙점을 자신하고 있다. 현재 시내에서는 한나라당 공천에 따른 4자구도, 3자구도 등을 그리며 4자 구도일때는 누가 유리하고 3자 구도일때는 누가 당선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선수를 많이 쌓은 것에 대한 유리한 점과 불리한 점 등 군수출마자에 대한 얘기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김종철 군수 3선 도전
선거할수록 어렵다면서 행보 가속
김군수의 거취는 어느 출마 예상자 보다도 주목을 받는 대목이다.
처음 민주당 후보로 선거에서 접전을 벌여 당선된 뒤 두 번째 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었으며 이번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하기가 쉽다.

입당을 저울질한 한나라당이 공천을 보장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현직 군수의 입당이 사실상 운신의 폭을 좁힐 수 있기 때문에 김종철 군수가 자주 쓰는 보은당(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8년 선거에서는 자민련이 크게 득세하는 상황에서도 무소속으로 당선돼 선거에는 일가견이 있다는 평을 받은 김군수는 군내 크고 작은 행사장을 누비며 정열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새벽운동으로 체력을 다지고 학생때부터 운동선수 생활을 해 기초 체력이 튼튼할 뿐만 아니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정겹게 사람들을 대하는 처세술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박종기 도의원
군수선거 첫 도전 전의 불태워
박종기 도의원의 경우 일찌감치 군수선거에 대비해온 인물이다. 지난 91년 제 2선거구의 도의원에 당선된 후 95년 선거에서는 낙선했지만 98년 와신상담 끝에 자민련 소속으로 6·4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 전반기 도의회 부의장까지 지냈다.

군청 축산계장 등을 거친 후 삼승면장, 수한면장, 내북면장과 탄부면장 등을 두루 거쳐 인지도 면에서는 결코 뒤떨어지지 않으며 특히 도의원 활동을 하면서 지역현안에 밝다는 평. 호남 고속전철 오송 기점역 유치문제로 충청도 당이라는 자민련의 지역 현안문제 해결에 대한 무소신을 지적하며 탈당, 지난해 12월 말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특히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도의원이라는 프리미엄을 안고 지역의 각종 대소사를 챙기며 발빠른 행보를 계속하는 등 군수선거에 첫 출마하는 만큼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이영복 전군의회 의장
낙선고배 딛고 표심 달궈
한때 군수후보가 아닌 도의원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가 떠들썩했을 정도로 군수 후보군에서 제외(?)됐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군수선거가 아닌 도의원 선거에 나오겠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고 상대방에서 공공연하게 하지도 않는 말을 해 오히려 피해를 본 입장이라고 불쾌해 했다.

수한면 발산리 출신으로 군의원 3선 중 2선은 무투표당선에 군의장까지 지낸 관록있는 인물로 지난 6·4 지방선거에는 자민련 후보로 출마했다가 차점자로 고배를 마셨다. 이 선거를 통해 시골 구석구석까지 지명도를 높였고 청장년 중심으로 조직도 갖췄다.

선거 패배 이후 평소 지인들과 친분을 나누고는 있었으나 정치성이 내포된 활동을 하지않고 조용히 지내다 지난해부터 군수 선거 출마를 위해 본격적으로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현재 세계 태권도 유치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영복씨는 민심을 파악하고 각종 행사장과 경조사 현장을 찾아다니며 표심을 얻기위해 분주히 뛰고 있다.

이향래 전 도의원
농촌문제해결 적격자 자임
마로면 기대리에 거주하며 말을 갈아타지 않는 초지일관 민주당맨으로 현재 민주당 농촌대책위원이다. 98년에는 새정치 국민회의 소속으로 군수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바 있다. 95년 도의원선거에 출마해 민주당 바람을 일으킨 주역으로 보은군 제1 선거구 도의원을 지냈으며 도의회에서는 농민의 목소리를 농정에 반영하기 위해 농수산 분과위원을 선택했다고 얘기했을 정도.

91년 도의원 선거에 출마해 비록 낙선했지만 처음 정치인으로 지역 주민들의 입에 오르내린 계기가 됐다. 95년 선거에는 뒤늦게 선거대열에 합류했는데도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는 이향래씨는 지역 각종 행사장을 찾아 군수 선거 출마의 변을 밝히고 있다.

전국 최연소 농협 조합장을 지낸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농민 후계자, 4-H회, 4-H 동문회 등 농민단체 회원이면서 농민운동을 주도적으로 펼쳐왔다고 자부하고 있는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대변할 사람은 자신 밖에 없다는 소신을 밝히고 있다.

최원춘 전 농협 군지부장
전문경영인 경험부각
32년 동안 농협 중앙회에 몸을 담아온 농협맨으로 농협 군지부장을 지낸 바 있다. 최근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 돕기 위해 최원춘씨의 오래된 친구인 출향 기업인 장복선씨가 10억원의 장학기금을 내놓아 설립한 승봉 장학재단의 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최원춘씨의 경우 95년 처음 실시된 군수선거에서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타천으로 인한 군수선거 출마 예상자로 크게 거론됐었지만 출마하지 않았다. 지난 98년 선거때에도 주민들 사이에서는 회자됐지만 역시 불출마했는데 이번 제 3회 지방선거에는 한나라당에 입당까지 하면서 야심을 갖고 도전하고 있다.

최원춘씨는 인지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30여년 이상 농협중앙회에서 몸담았던 전문 경영인으로서 자질을 갖춘 후보라는 점을 집중부각하며 바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현재 수한면 동정리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후보군을 고려할 경우 올 군수 선거는 정당공천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3월말께 정도가 되면 각 당의 공천자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 이때가 돼야 후보들 사이의 교통정리와 각 구도의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지방정가는 내다보고 있다. 2002년 민심의 향배는 어디로 쏠릴지 결과가 자못 궁금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