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행복을 위하여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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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행복을 위하여 (12)
  • 김정범 실버기자
  • 승인 2009.12.17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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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며 소망한다. 그러나 바라고 원한다하여 내 것이 되는 것이 아니기에 더욱 더 내 것을 만들려고 하는지도 모른다. 행복의 의미는 하나이지만 그 형태와 조건은 다양하여 사람에 따라 다르게 작용함으로 무엇이라 단정 하기는 어렵지만 많은 사람들은 남을 돕고 봉사함으로 행복을 느낀다고도 한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부유하고 출세를 하여 명예를 얻으면 행복 할 것 같다고 한다. 그러나 행복은 그 들에게 찾아가 주지를 않고 오히려 떠나가 버리는 것은 왜 일까?
지난 해 세계 각 국 국민들의 행복 지수를 조사한 내용을 본 적이 있는데 그 행복 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놀랍게도 방글라데시였다. 우리가 잘 알고 있다시피 방글라데시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도 이 들은 왜 행복하다고 하는가? 우리나라 젊은 세대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우리 노인들은 이해한다. 그리고 알고 있다. 즉 가족 간의 사랑으로 얽힌 우리 지난날의 가족 구성과 제도를 돌이켜 생각 해 보면 그 것 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따뜻한 가정은 가족들의 보금자리 일 뿐 아니라 행복이 머무는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그런데 지금의 노인들은 이러한 행복을 잃어 버렸다. 발전과 변화라는 세월 속에 나도 모르게 빼앗겨버렸다. 그러나 가끔은 지난날을 그리워하며 그 추억에 행복 해 보는 것도 노년 행복의 하나일지 모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노인들에게 중요 한 것은 행복 할 수 있는 권리가 있으며 그 권리로 행복해야 된다는 것이다
옛날 60여 년 전 초등학교 다닐 때 국어 교과서에 “행복”이라는 제목의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 내용은 어느 소녀가 행복이 되어 지극히 평범하고 순박한 이들에게만 해복을 나누어 주는 이야기로 기억 된다.
며칠 전 자주 만나는 친구 분들과 여행을 다녀오면서 어느 한 분이 오늘 하루 즐겁고 행복 하였다고 하자 행복은 평범한 서민들의 것이지 특별한 사람은 결코 행복 할 수 없다고 하며 아마 대통령도 재벌들도 우리만큼 편한 잠을 잘 수 없을 것 같다고 하여 한바탕 웃으며 노년의 행복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일행 중에 고등학교 교장으로 퇴직하여 대한 노인회 보은군 노인 대학장을 3년째 맡아 노년의 행복을 가르치는 분이 있는데 그 분의 말이 자기에게 미국인 수양아버지가 계셨는데 그 양부께서 노년의 행복을 위하여 세 가지 가르침을 주셨다고 한다. 첫째 유모어를 즐기고 둘째 여행을 많이 하며 셋째 친구를 자주 만나 사귀라고 하셨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 분은 늘 노인들에게 유모어를 들려주고 친구들과 어울려 여행을 다니며 사회적 참여를 위하여 우리 보은 신문 실버 기자로도 활동하고 어느 강의나 배움의 기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즐거운 노년을 보내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흔히 말하듯 행복은 누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 하였다. 그리고 행복은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고 내 안에 있는 것을 찾는 것이라 하였다. 그러므로 노년의 행복을 위하여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무엇이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해 보려는 긍정적인 사고가 필요 하다.
“내가 만일 애 타는 한가슴을 달래 주고, 한 생명의 아픔을 덜어 주고, 한 사람의 괴로움을 달랠 수 있다면, 그리고 힘이 없어 할딱이는 작은 새 한 마리를 둥지에 다시 올려 줄 수만 있어도, 나의 삶은 정녕 헛되지 않으리라”고한 디킨스의 시 귀처럼 작은 일을 통하여서라도 남에게 기쁨을 주고 나도 보람을 얻을 수 있다면 이는 내 삶을 행복으로 엮고 있는 씨와 날이 될 것이다.
지난여름 언젠가 낙조가 드리운 호젓한 들길을 손잡고 산책하는 어느 노부부의 모습에서 느낀 행복감은 아직도 그 여운이 가시지 않고 있는데 이러한 모습들이 어쩌면 노년 행복의 최상이라는 생각도 해 본다.
노인들이시여, 우리 모두 행복한 노년이 됩시다. 그리고 노년의 행복을 위하여 힘을 냅시다. 파이팅.
/김정범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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