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창의력, 인간성 등 여러 잠재 능력을 발휘하는 교육”
상태바
“학생의 창의력, 인간성 등 여러 잠재 능력을 발휘하는 교육”
  • 공동취재
  • 승인 2009.12.17 08: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 학교의 가장 큰 특징이 있다면...

모든 학생들이 평등한 것처럼 선생님도 평등하고 교장 선생님이 없다. 또 다른 말로 100명의 교장이 있다. 모든 교사가 다른 학교의 교장이 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모든 교사가 전체를 책임지고 있다. 교장 수준의 책임과 업무를 가지고 있다. 모든 선생님들이 매주 목요일마다 토론을 한다. 무엇을 다르게 할 수 있냐에 대해 논의한다.

△ 학교재정은 어떻게 운영되나.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는 것은 부유한 아이들만 다니는 학교가 돼서는 안된다. 엘리트들만 위한 학교, 학비는 비싸지만 가난하지만 똑똑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면서 불만을 잠재우는 모습들이 보인다. 그러나 여기서는 학생들이 부잣집 아이인지 가난한 아이인지 전혀 모른다. 사무실이 두 개 있는데 한 사무실은 재정부분만, 한 부분은 교육 관련 부분만 담당하고 있다.
매년 학교에 들어오기 위해 200개의 신청서가 들어온다. 그런데 다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재정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선정해서 각 가정에 전화를 해서 재정을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는지 물어본다. 그래서 가족 경제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자동차를 살 돈을 혹은 휴가를 포기하고 애를 위해 쓰겠다는 학부모들이 있다. 물론 반면에 휴가도 가고 자동차를 사면서 학비도 낼 수 있는 부모도 있다.
이 학교에서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한 달에 140유로 정도가 필요하다. 부모 능력에 따라 부담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
혼자서 애를 키우는 싱글맘도 있다. 혼자 아이 넷을 키우게 되면 학비는 면제된다. 대신 돈이 많은 집에서는 더 많은 학비를 내고 그래서 균형을 이루게 된다. 140유로로 뭐할 수 있나 고민해보면 한 두컬레의 새 신발을 살 돈이다. 아니면 4~5인 가족의 일주일치 슈퍼마켓에서 장보는 정도이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도저히 낼 수 없는 정도의 많은 돈도 아니다.
학교가 아무리 유명하고 좋아도 가난한 학생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더 이상 좋은 학교가 아니다.

△ 정부에서 얼마나 지원을 받는가. 또 입학조건은 어떠한가?

독일이 지방자치제이기 때문에 주에 따라서 달라지지만 대략 전체 예산의 2/3이상 주정부에서 부담을 한다. 나머지 1/3 재정은 학부모가 돈을 내는 것은 정원이상의 아이들을 받아들이거나 교사들의 임금을 줄이는 것이다.(독일 보통 일반고등학교 학비를 전혀 내지 않는다)학생수를 늘리면 좋은 것은 학생수당 지원하는 정부지원금이 있다.
한 가지 조건은 부모님이 여기에 보내고 싶어 하는 것. 한 반 정원 36명인데 형제 중 한 명이 다니면 나머지 형제에게 입학허가가 주어진다.

△ 학생당 1악기 다루는 음악교육 방식과 이유가 있다면...

오케스트라가 따로 있다. 거기서 활동을 하는데 음악을 통해서 감성을 키워주기 위해서 만약에 거부하는 아이들은 노래를 하도록 하게 한다. 음악가를 길러내기 위한 것은 아니고 음악과 가까이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수업방식은 오이리트미 방식이다. 동작들을 배워서 말하는 대신에 몸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음악은 주어진 톤마다 다른 동작을 따른다. 피아니스트가 쇼팽의 슬픈 곡을 연주할 때 우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동작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음악자체 텍스트 자체를 표현한다. 보는 사람은 보면서 슬퍼지기도 기뻐지기도 하지만 하는 사람이 슬프거나 기쁘지는 않는다. 백조의 호수의 경우도 무용수들은 슬퍼하면서 추는 것은 아니지만 보는 사람들이 슬퍼질 수도 있다.
/공동취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